인텔, IDM 2.0 전략 발표 '파운드리 시장 성장+미 정부 지원'
한국 반도체 소부장, 낙수효과 기대
삼성전자,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더불어 파운드리 팹 가치 재평가 전망
인텔이 지난 23일(현지시각) “Intel Unleashed: Engineering the Future”를 개최하고 IDM 2.0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은 ▲ 미국 애리조나 주에 파운드리 공장 2개 설립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과 유럽 고객을 지원하고, ▲ 주력 제품의 자체 생산 전략을 지속하여 2023년까지 7나노 제품을 자체 생산할 예정이며, ▲ 7나노 제품을 EUV로 생산하고 EUV 도입 물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인텔은 ▲ 2025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이 매년 8% 성장해 10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고, ▲ 아리조나 주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도입으로 투자를 진행하며, ▲ 마이크로소프트, IBM, CDNS, 시놉시스(Synopsys) 등 미국 기업과 협력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25일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00억 달러 투자 시 삼성전자와 TSMC의 생산능력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파운드리 쇼티지에 따른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자립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인텔이 팻 겔싱어로 CEO 교체 이후 기술 경쟁력 강화가 주력 과제로 떠오르면서, 생산 내재화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16년 주요 반도체 3사(삼성전자, 인텔, TSMC)의 연간 설비투자액(capex)은 평균 100억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평균 capex는 26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되어 5년 만에 2.6배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대형 장비사인 AMAT, LAM Research, TEL 등의 수혜가 예상되고, 글로벌 장비 시장 확대에 따른 낙수효과가 한국 기업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기업의 경우 인텔 공급 이력이 있는 회사가 물량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련 기업으로 SK머티리얼즈, 한솔케미칼, 원익IPS, 유진테크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KTB증권은 반도체 쇼티지로 올 상반기 관련 부품 업계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관련 부품 업계의 호실적이 전망되나 세트 판가 인상으로 중장기 수요의 불확실성 우려도 상존한다"면서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는 1분기 업황 턴어라운드가 전망되며, 타이트한 수급 환경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에상한다. 올 하반기 세트 업계 생산 차질과 가격 인상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하나, 메모리 업계 신규 증설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라면서 "메모리>소재>장비 순서로 선호한다"고 밝혔다.
비메모리는 전방 수요 호조와 더불어 생산 차질로 쇼티지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리 가격 인상과 함께 관련 증설 투자도 대폭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파운드리>장비=소재>후공정 순서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비메모리 쇼티지로 파운드리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세트 사업은 부품 쇼티지로 일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나, 경쟁사 대비 내재화 비율이 높고 다각화된 조달처를 보유했기 때문에 오히려 삼성의 시장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소형주는 2021년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해서 솔브레인과 유니셈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솔브레인은 비메모리 신규 소재 공급 기대감, 유니셈은 고객사 환경 투자 확대 수혜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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