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최근 보고서에서 전망 
서버D램 거의 20%↑ 낸드 비트 생산량 10%↑

올해 2분기 D램, 낸드플래시 등 주요 반도체 가격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량이 나란히 20%, 10% 이상 늘어 성장률 1, 2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D램 시장은 공식적으로 가격 상승의 새로운 사이클로 접어들었고 올해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직전분기 가격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를 앞두고 다양한 최종 제품 출하량이 제법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시에 데이터 센터 부문의 고객은 대규모 조달이 재개된다”면서 “서로 다른 응용 분야에 걸친 D램 구매자들은 비축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1분기 QoQ(직전분기대비 증감률) 상승률이 3~8%에 달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종류별 D램 평균 계약가격이 13~18%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제공=트렌드포스)
(제공=트렌드포스)

PC D램 계약가격은 노트북 시장 강세로 인한 노트북 업체들의 긴급한 수요로 인해 13~18%의 큰 폭의 QoQ 상승이 예상된다.

서버 D램 가격은 서버 출하량의 주기적 상승으로 인해 거의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버 D램 수요와 관련해 2분기는 전통적으로 서버 출하 성수기인 동시에 다른 종류의 D램 제품 조달도 연내에 상당히 바쁜 시기다.

D램 공급업체의 생산 능력을 놓고 서로 다른 수요처가 경쟁하는 상황은 이 기간에 더욱 뚜렷해진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 구매자들이 2분기 중 재고 구축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월 단위로 조달물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차례로 서버 D램 가격의 상승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과 관련해 3대 주요 공급업체의 서버 D램 생산능력은 2020년 중반에 존재했던 수준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지만 이들 공급업체는 2분기에는 전체 D램 생산능력에서 서버 D램의 점유율을 약간 늘릴 것으로 분석됐다.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도 서버 제조업체에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제조업체들은 전염병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부품 재고를 의도적으로 몇 주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서버 D램 계약가격이 2분기 대비 20% 가량 오를 가능성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은 시장 리스크에 앞서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구매 활동 확대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D램 수요와 관련해 스마트폰 브랜드는 파운드리 시장의 생산능력 경색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 유지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2분기에는 재고 구축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스마트폰 총 생산량은 3억 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래픽 D램 계약가격은 암호화폐 채굴업체들의 그래픽카드 수요가 많아 QoQ가 10~15% 오를 전망이다. 수요와 관련해 그래픽 D램 시장의 3대 성장 축은 그래픽카드, 게임기, 암호화폐다. 동시에 다양한 암호화폐의 채굴이 수지맞는 활동이 되고 있다.

좀 더 전통적인 채굴 기술을 나타내는 그래픽 카드 외에도 채굴자들은 이러한 목적으로 노트북을 구입하고 있다. 기회를 포착한 엔비디아는 암호화폐 채굴 프로세서(CMP) 카드를 출시해 D램 공급업체의 자원을 더 많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소 OEM 업체와 ODM 업체는 그래픽 D램 공급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됐다. 주류 암호화폐의 가치가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는 한 공급 상황은 여전히 매우 경색될 것이라는 것이 트렌드포스 측의 전망이다. 

소비자 D램 계약가격은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최대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D램 수요와 관련해서는 TV, 셋톱박스, 네트워킹 기기 등의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업주체 경기 때문이다.

여기에 5G 인프라 구축과 와이파이6로의 빠른 이동도 저밀도 소비자 D램 제품의 수요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소비자 D램 시장의 공급 격차는 현시점에서 이미 큰 편이며 2분기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월 현재 낸드 시장은 연초 대비 수요 증가와 재고 정상화로 공급과잉 국면에서 벗어나며 수급이 균형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분기부터 낸드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며 가격(ASP)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 

(제공=트렌드포스)
(제공=트렌드포스)

낸드플래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YMTC, 인텔이 주도권을 잡는 가운데 2분기 동안 생산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공격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낸드플래시 비트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거의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이후 PC OEM과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주문은 물론, 2분기 중 데이터센터 부문 거래처들의 구매 활동 회복은 낸드플래시 비트 수요를 견인하는 상승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낸드 플래시 컨트롤러 공급이 지속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구매자들은 SSD, eMMC 등 완제품을 적극적으로 비축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이에 따라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1분기 5~10% 하락을 경험한 뒤 2분기에는 평균 3~8%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텍사스 겨울폭풍 이후 삼성 오스틴의 S2 라인 팹이 아직 전면 가동을 재개하지 못함에 따라 향후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공급이 위태로워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클라이언트 SSD 제조 능력은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요인들에 비춰볼 때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이 현재 전망치보다 훨씬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삼성 S2 라인 팹의 재개 지연으로 클라이언트 SSD와 엔터프라이즈 SSD의 계약 가격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이언트 SSD와 관련하여,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한 재택경제 문화로 인해 올해 하반기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PC OEM들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트북을 제조함에 따라 클라이언트 SSD 재고량을 늘렸다.

따라서 PC OEM에서 대량의 클라이언트 SSD를 주문할 경우 NAND 플래시 공급업체의 재고 수준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의 S2 공장 가동 중단으로 삼성의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클라이언트 SSD 주문이 2분기에 이행되지 않게 됐다.

따라서 완제품(즉, 클라이언트 SSD)의 공급 부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클라이언트 SSD 계약가격은 2분기 중 3~8%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 SSD의 경우, 주로 데이터 센터 부문의 고객이 재고 조정 기간을 거친 후 조달 활동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에 수요가 2분기에는 바닥에서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 의료, 금융 서비스 분야의 IT 장비에 대한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에 기여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중국 통신 사업자의 입찰과 전 세계 중소기업으로부터의 IT 장비 구입 증가 등이 있다.

반면 낸드플래시 공급사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브랜드 수요가 많아 재고 수준이 높아져 더 이상 저가로 인한 재고 부담은 없다. 전체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용 SSD 계약가격은 다시 안정세를 보이며 2분기에는 0~5%의 QoQ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롬북에 대한 높은 수요는 eMMC 시세를 상승 모멘텀으로, UFS 계약가격은 낸드플래시 제품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MMC 계약 가격은 올해 상반기의 주기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롬북 제조사들의 강력한 수요가 eMMC 견적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부족의 영향으로 가전업체 등 eMMC 구매자도 재고 증대를 위해 조달 활동을 확대한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eMMC 계약 가격이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포, 비보,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부터 UFS를 공격적으로 조달하고 화웨이가 아너 스마트폰 사업부를 분사했기 때문에 2분기까지 주로 스마트폰에 쓰이는 UFS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앞서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대규모 조달 활동으로 공급 업체의 재고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아직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비트 수요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기존 수요 수준은 여전히 건재하다. 

트렌드포스는 “데이터 센터 부문의 고객은 2분기부터 SSD 조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업체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견적과 관련하여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이 전체 낸드플래시 애플리케이션 중 비트 소비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낸드플래시 공급업체는 UFS 견적을 크게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UFS 계약가격은 2분기 중 0~5% QOQ 상승이 예상돼 다른 낸드플래시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웨이퍼 계약가격은 낸드 플래시 공급업체가 이익률이 낮아 웨이퍼 시장에 대한 비트 배송을 낮추면서 전분기 대비 5~10%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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