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올해 SMIC 글로벌 시장점유율 4.2% 머물 것“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장기 개발에 대한 명백한 의지에 따라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가 국내 수요와 현지화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SMIC를 수출 제한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5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WFE(웨이퍼 팹 장비)의 주요 공급 업체는 14nm(나노미터) 이상의 공정용 장비 시스템, 장비 부품 및 고객 서비스를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에 수출하기 위해 미 행정부로부터 사전승인(라이선스 발급) 신청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를 신청한 미국 기반 소재 장비 공급 업체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램 리서치(Lam Research), KLA-Tencor 및 악셀리스(Axcelis) 등이 있다. 

(제공=트렌드포스)
(제공=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미국에 기반을 둔 장비 공급 업체의 일부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SMIC가 원자재 및 예비 부품의 품귀를 피하기 위해 성숙 공정 모듈의 최적화와 생산 병목 현상을 극복하는 노력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2021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4.2%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SMIC를 계속 운영하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용량 경색을 약간 완화할 수 있지만 가용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또 미국 정부는 SMIC가 10nm 이하의 첨단 노드 장비를 확보하는 것을 계속 금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한은 중국 파운드리의 장기적인 개발에 잠재적인 위험을 내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위의 반도체 파운드리인 SMIC는 중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세스 노드 관점에서는 0.18um, 55nm, 40nm이 로직, BCD, eFlash, 센서, RF, HV 등 서비스 플랫폼에 적용돼 총 80%가 넘는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13∼14차 5개년 계획에 등재된 반도체 프로젝트를 통해 국산화된 WFE(웨이퍼 팹 장비)와 원자재의 동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상무부의 제재로 인해 중국 파운드리의 2021년 자본 지출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SMIC는 자본 지출의 대부분을 성숙한 노드의 용량 확장과 베이징의 새로운 합작 팹 건설에 할당할 계획이나 FinFET와 같은 고급 공정 기술에 대한 투자에 대해 보수적“이라면서 ”공급망의 WFE 섹션의 지정학적 요인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SMIC가 자본 지출을 축소하고 개발 초점을 55/40nm 및 0.18um 노드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역별로 SMIC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경쟁 위상이 누그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글로벌 고객들이 파운드리 선정과 장기적 협력 등을 고려해 SMIC에 계속 발주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MIC의 지역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50% 이상이 중국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의 반도체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글로벌 고객들이 파운드리 선정과 장기 협력 등을 고려해 SMIC에 계속 주문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는 향후 관측의 초점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술 확장 및 성숙 노드를 위한 투자 수익률과 관련, SMIC의 고급 프로세스의 개발 계획은 제한된 고객 조건과 하청업체의 제약 조건 하에서 더 이상 수요의 즉각성에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칩렛(Chiplet)과 특수 IC의 자원은 회사 운영에 더 나은 기능을 발휘하는 기존의 14nm 이상의 성숙 공정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연구개발 인력과 미래 성장역학을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장기간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고객을 위한 PDK(프로세스 디자인 키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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