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대규모 정전과 수도 공급 문제로 글로벌 비메모리 팹 가동 중단
삼성 오스틴 팹 가동 중단... 일회성 비용 발생 불가피, 전체실적 영향은 제한적
KTB증권, 파운드리 관련 DB하이텍 수혜 전망
대만 정전과 일본 지진에 이어 미국 한파 영향으로 전 세계 비메모리 생산 차질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파운드리 캐파 부족 및 생산 차질로 전 세계 비메모리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파와 폭설로 미국 텍사스 지역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 시간으로 2월 16일 현지 전력회사 오스틴 에너지(Austin Energy)는 전력 소모가 큰 반도체 공장 정전을 예고했고 17일부터 삼성전자와 NXP, 인피니언 팹 가동이 중단됐다. 19일 이후 오스틴 기온은 평년 수준까지 회복되었고 전력도 대부분 복구되었으나 아직 전력량이 부족해 순환 단전 중이며, 수도관 동파와 수압 저하 등으로 물 공급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반도체 팹 가동 재개 시기는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이다.
22일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팹은 약 3일간 정전을 예상하고 대비했으나, 5일이 지난 21일에도 여전히 가동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상보다 생산 차질 영향이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KTB증권에 따르면 전체 캐파 대비 오스틴 팹 비중은 NXP 42%, 삼성전자 24%, 인피니언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오스틴 팹은 자사 모바일향 DDI와 퀄컴 RF, 전장 반도체를, 인피니언과 NXP은 전장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장은 정전 이전에도 쇼티지가 극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자동차 업계 생산 차질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적어도 올해 4분기까지 전장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DDI와 RF는 일본 지진과 오스틴 정전 여파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상황이다. 일본 정전으로 르네사스 전장 생산이 타격을 입자, TSMC와 UMC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었던 DDI와 Logic 양산 비중을 줄이고 전장 비중을 늘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파운드리가 최대 반사 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까지 대다수 팹 주문은 마무리된 상황이며 가격 인상폭도 예상을 상회(P와 Q 모두 증가→매출과 수익성 개선)할 것”이라면서 DB하이텍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분야는 PC&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으로 가격이 상승세이나 비메모리 쇼티지로 세트 수요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도 상존(P 증가, Q 제한적 회복→매출과 수익성 개선)한다고 전했다.
팹리스는 타이트한 수급으로 칩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파운드리 캐파 부족으로 생산량은 기존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 상존(P 증가, Q 하락→수익성 개선)한다는 분석이다. 세트는 칩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 하락이 전망된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면서 “세트 가격 인상은 곧 수요 감소를 의미하며, 비메모리 쇼티지 심화로 테크 수요 감소 우려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팹 가동 중단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일회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 현재 관련 비용 추산은 어려우나 전사 매출액 및 당기순이익 대비 오스틴 법인 비중이 각각 1.5%, 3.5%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테라다인(Teradyne), 액셀리스(Axcelis) 등 해외 장비 업체가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국내 업체는 메모리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 대비 수혜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이 큰 후공정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와 Parts 업체인 하나머티리얼즈, 원익QNC, Parts 세정&코팅 업체인 코미코 등의 주가 강세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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