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 진행
AI·로봇·친환경 등 미래 산업 중심, 실질 성과 보여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AI, 로봇, 디지털헬스, 친환경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30여 개 유망 기업과 협력하며 실제 제품과 사업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열린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곳이 참여했다. 스타트업들은 지난 1년간 개발한 기술과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투자와 협업 기회를 모색했다. 현장에는 기술 전시 부스도 마련돼 직접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C랩 졸업사 5곳도 참여했다. 그중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개발하며 설립 4년 만에 누적 투자 1,300억 원을 확보했다. 회사는 AI 전환 사업으로 작업 효율을 높였고, 정부가 선정한 유망 ICT 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국내 대표 AI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타트업들의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센서를 공동으로 만들고 있다. 지오그리드는 친환경 정수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했다. 나노 섬유 기반 복합 신소재를 개발한 소프엔티는 제품 적용을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218명을 새로 채용하고 34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정부와 산업계도 C랩을 대표적 개방형 혁신 사례로 꼽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스타트업이 산업 성장의 핵심이자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R 담당 박승희 사장은 “C랩은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과를 만드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와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