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5개 반도체업체 올해 매출 13% 급증... 엔비디아, 50%의 큰 폭의 성장률 기록
애플, 상위 반도체 공급업체 13위 예상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반도체는 호황을 이루며 상위 15개 반도체 공급 업체의 매출은 올해 13%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텔이 1위를 수성하고 삼성이 글로벌 매출 2위, SK하이닉스는 4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상위 15개 반도체 기업의 매출은 2019년에 비해 2020 년에 13% 급증해 전 세계 반도체 산업의 예상 증가율인 6%의 두 배를 약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15개 기업 모두 올해 반도체 매출액이 최소 95억달러(약 10조 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은 전 세계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해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성장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산업은 경기침체로 허덕인 2020년에 가장 탄력적인 시장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위 15개 업체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바 있다.  

(제공=IC인사이츠)
(제공=IC인사이츠)

인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739억달러(약 82조 1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IC인사이츠는 예상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대비 9% 증가한 605억달러(약 67조원 22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65억달러(약 29조원)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수치다. 올해 반도체 매출 순위 상위 15위 안에 신규로 들어온 미디어텍과 AMD는 각각 35%, 41%의 높은 매출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IC인사이츠는 “애플은 주요 반도체 공급업체와 관련해 상위 15위 안에 든 이례적인 기업”이라면서 “프로세서 및 기타 사용자 지정 IC(집적회로)를 자사 제품에만 설계하고 사용하며, 회사의 IC 기기를 다른 시스템 제조업체에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주문형 IC가 2020년 100억4000만달러(약 11조 1544억원)에 해당하는 '매출 가치'를 기록해 상위 13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상위 15위에는 반도체 위탁 생산만 하는 순수 파운드리 TSMC가 포함됐다. IC인사이츠는 TSMC가 지난해 대비 31% 급증한 454억달러(약 50조 4440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매출 3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TSMC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애플과 하이실리콘에 각각 5nm와 7nm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판매한 것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면서 TSMC가 대상에서 제외되면 2020년 반도체 판매 예상액이 924만3000달러(약 102억7000만원)인 소니가 15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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