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5억대 예상... D램 시장, 향후 3년간 두 자릿수 성장 전망
D램 가격 상승은 통상 3‧4분기에 스마트폰의 신모델 출시와 일치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신중한 재량적 지출로 인해 D램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시 향후 3년 동안 D램 시장은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28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세계 종합 반도체 제조(IDM) 및 팹리스(Fabless) 업종 기업의 매출 추이를 담은 '맥클린 보고서 2020'의 10월 업데이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D램의 월간 평균 판매가격(ASP)은 2018년 하반기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다 2019년 12월에는 3.04달러로 바닥을 쳤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교육과 쇼핑, 비즈니스 활동이 온라인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된 이후 D램 가격은 올해 초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C인사이츠는 “D램의 수요는 온라인 활동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서버, 컴퓨터에서도 일어났다”고 밝혔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말까지 D램 가격 하락을 완만한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컴퓨팅 부문의 D램 수요는 양호한 안정세이며 12월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격을 포함한 D램 수요량의 증가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매년 3‧4분기에 자주 큰 폭으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가 전형적인 계절적 구매 패턴을 방해하고 소비자들의 재량적 소비로 인해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인사이츠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미 5G가 가능한 단말기를 도입한 가운데 다른 OEM 업체들도 12월 말까지 그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5G 스마트폰의 총 출하량이 2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최첨단 단말기의 판매량이 D램 공급 부족을 초래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한편 IC인사이츠는 올해 말 D램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부문으로 게임기 시장을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11월 10일 엑스박스 시리즈 S와 시리즈 X를, 소니는 11월 12일 플레이스테이션 5(PS5)를 출시할 계획이다. IC인사이츠는 “D램 공급업체들이 새로운 콘솔에 대한 수요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인해 예상되는 매출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D램 업체의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D램 판매는 더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지난 9월 15일부터 발효된 미 정부의 무역 제재 때문에 중국 화웨이에 D램 판매를 중단했다. IC인사이츠는 “마이크론이 올해와 2021년 1분기 수지를 놓고 D램 판매 전망을 낮추었는데, 이는 마이크론의 분기별 D램 매출에서 화웨이가 최소 5억 달러를 차지하는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과 AMD가 화웨이에 일부 제품 판매 허가를 받은 것처럼 마이크론도 화웨이향 일부 제품 판매 허가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마이크론이 미정부로부터 라이센스를 받더라도 화웨이가 생산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9월 제재를 앞두고 최대치의 DRAM을 주문했기 때문에 마이크론의 4분기 D램 판매량은 크지 않을 것이다. 화웨이는 약 6개월 분량의 D램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C인사이츠는 “D램 공급업체와 시스템 OEM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 이상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경기 회복이 시작되고 가시성이 좋아지면 기업은 다시 장기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재고 고갈, 소형 공정 노드로의 전환, 서버와 PC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와 더불어 일부에서는 2021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5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 기타 신흥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D램 시장은 향후 3년 동안 두 자릿수의 강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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