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미디어텍 칩셋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1억대 이상 스마트폰 판매
퀄컴, 올 3분기 5G 칩셋 시장 주도
삼성전자, 전년동기대비 4%포인트 하락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대만의 미디어텍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2020년 3분기에 스마트폰 판매가 반등함에 따라 시장점유율 31%로 가장 큰 스마트폰 칩셋 공급업체가 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디어텍이 100~250달러 선 가격대에서의 뛰어난 실적과 중국, 인도와 같은 주요 지역의 성장으로 스마트폰 칩셋 최대 공급업체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한편, 퀄컴은 올해 3분기에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5G 휴대폰의 39%를 지원하면서 가장 큰 5G 칩셋 공급업체로 나타났다. 하이실리콘의 공급 문제로 올 3분기에도 하이엔드 부문에서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5G 스마트폰 수요는 올 3분기에 두 배로 증가했으며, 3분기에 판매된 전체 스마트폰의 17%는 5G로 조사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와 같은 놀라운 성장 궤도는 애플이 5G 라인업을 출시함에 따라 계속될 것이며, 2020년 4분기에 출하되는 전체 스마트폰의 3분의 1이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퀄컴이 올해 4분기에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디어텍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대해 “100~250달러 저가 스마트폰 가격 부문에서 높은 성능과 미국의 화웨이 무역제재로 생긴 격차를 활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TSMC에 의해 제조된 칩은 많은 OEM 업체들에게 화웨이의 부재로 인한 격차를 빠르게 메우는 첫 번째 옵션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디어텍은 새로운 게임 기반 G-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디멘시티(Dimensity) 칩셋은 5G를 경제적인 카테고리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5G 디바이스인 리얼미 V3는 미디어텍에 의해 구동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하이실리콘·애플과 같은 1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애플은 1%포인트 올랐고, 하이실리콘은 변동이 없었다. 샤오미의 칩셋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칩셋 공급업체의 즉각적인 초점은 5G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소비자 5G 사용 사례의 잠재력을 여는 것”이라면서 “이는 더 높은 클럭의 GPU와 더욱 강력한 프로세서를 위한 수요로 이어지기에 업체들의 1위 자리를 위한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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