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OEM 반도체 재고축적 가능성, 단기적 불확실성
"퀄컴 RF 사업부, 5G 턴키 솔루션으로 빛을 발할 듯"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반도체 재고축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상무부 수출 규제가 시작된 9월 전후로 화웨이/아너는 모바일 칩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제조사들도 반도체 공급부족 우려에 재고를 사들이고 있다. 만약 재고수준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일정 시점 재고조정(correction)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17일 대신증권은 퀄컴에 대해 단기 반도체 재고조정 우려가 있으나 장기적으로 RF 사업부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허지수 연구원은 “퀄컴의 경우 중국 반도체 재고축적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CY20년 퀄컴 QCT 핸드셋 매출호조(+31% y/y)는 아이폰12 출시효과, 5G ASP 상승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스마트폰(완제품) 대비 모바일 칩(부품) 매출증가 속도가 너무 빨랐다는 점 ▲Sell-in(채널사 판매) 매출이 Sell-through(최종소비)보다 훨씬 앞선다는 점에서 재고축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허 연구원은 “퀄컴의 중국 매출비중은 60%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화웨이 수출규제로 연 100M~140M 유닛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었으나 중국에서 미디어텍과 경쟁이 심화되며 그 수혜를 온전히 가져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 하며, 이는 대만기업 미디어텍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제공=대신증권)
(제공=대신증권)

허 연구원은 “퀄컴은 모뎀-안테나-RFFE를 통합해 턴키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5G RFFE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사 모뎀과 RFFE를 함께 구입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4분기 RFFE 매출은 전년대비 157% 증가하며 1조원을 돌파했다”면서 “동사는 2022년 5G RFFE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조기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자면 단기적으로 모바일 SoC 관련 실적 변동성이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모바일 SoC 외 사업부- RF, Auto, IoT- 성장성이 돋보이며 엔드마켓을 다변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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