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SoC '엑시노트2100' 출시...성능, 퀄컴과 대등 혹은 우위
KTB증권, 웨어퍼테스트 업체 테스나‧네패스아크-패키지테스트 업체 하나마이크론 수혜
KTB증권은 13일 삼성전자에 대해 엑시노스(Exynos) 2100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AP 경쟁력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AP 엑시노스 2100을 발표했다. 전작대비 CPU는 멀티코어 기준 30%, GPU는 40%, AI 연산 능력은 70% 성능이 향상됐다. 반면 소비전력은 최적화 솔루션 AMIGO를 적용하면서 약 20% 감소했다. CPU는 2.9Ghz 싱글 X1, 2.8Ghz 트리플 A78, 2.2Ghz 쿼드 A55 구조, GPU는 ARM 말리–G78 MP14를 도입했다. 전작(말리 G77 MP11) 대비 코어를 늘이면서 GPU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NPU는 트리플 코어로 업계 최고 성능 26TOPs를 구현했다. 전작과 달리 5G 모뎀을 통합했다. 다운로드 기준 최대 7.35Gbps를 지원하고, 카메라는 최대 2억 화소를 지원하며 4K 120fps와 8K 60fps 촬영 가능하다.
엑시노스, 퀄컴 스냅드래곤보다 성능 우위...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 전망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2016년부터 퀄컴 드래곤 성능은 삼성전자 엑시노스를 압도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자체 설계 CPU Mongoose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고, GPU도 퀄컴 대비 성능 열위인 ARM 말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면서 “2020년 엑시노스 990의 경우, 설계와 양산 최적화까지 실패하면서 자사의 Galaxy S20 탑재 비중이 20%까지 급감했는데, 통상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 비중이 5:5인 점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엑시노스 2100 성능은 스냅드래곤 888과 소폭 우위 수준까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엑시노스 설계와 양산이 스냅드래곤과 유사하기 때문인데, 삼성전자는 이번 엑시노스부터 스냅드래곤과 동일한 ARM 레퍼런스 CPU를 도입했고, 제조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5nm 공정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전작의 경우 삼성전자는 삼성, 퀄컴은 TSMC 파운드리를 이용했다. 차기작 엑시노스 2200는 퀄컴 대비 성능 열위인 GPU 역시 기존 ARM 레퍼런스에서 AMDmRDNA로 변경 예정이다. 퀄컴 GPU Adreno도 초기 AMD와 협업했던 점을 감안하면 엑시노스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IM 사업부도 자사 AP 경쟁력이 개선됨에 따라 중장기 퀄컴의 의존도를 줄이고 엑시노스 채택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갤럭시 S21의 경우 엑시노스 채택 비중이 20%→60%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엑시노스 가격은 퀄컴 대비 약 10~20% 저렴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엑시노스 채택을 대폭 늘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P 물량이 늘어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AP 외주 테스트 물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웨이퍼 테스트 업체 테스나와 네패스아크, 패키지 테스트 업체 하나마이크론을 수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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