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약 4조 5천억 원 돌파 

[사진: 대만전력, 대만 통계처자료]
[사진: 대만전력, 대만 통계처자료]

[애플경제 다니엘 킴 대만특파원] 

최근 대만에서는 전력 공급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흥 과학기술 응용에 따른 대만 기업의 실적 증가, 주식시장 상승세 등 호재가 있는 반면, TSMC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대만 기업들의 전력 수요 증가세, 매년 최고 기온이 바뀌는 온난화에 따른 민간 수요 증가 때문이다. 여기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대만 정부는 핵 발전소 보다 태양열, 풍력 발전으로 주요 전력 공급원을 대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하지만, 신 재생에너지 발전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만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존재해왔다.  

대만의 발전(發電), 전송(輸電), 배전(配電) 산업에 2022년 기준 총 779개 기업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중 40% 이상 200명 이상의 규모이다. 전체 종사 인력은 24만 700여 명에 달한다. 주로 직할시에 소재하고 있으며, 신베이시 191개(24.5%), 타이중시 169개(21.7%), 타오위안시 125개(16.0%), 가오슝시 100개(12.8%)로, 4개 직할시에만 전체 기업의 75.1%가 분포해 있다. 

작년 대만의 전력산업 생산액은 사상 최대였다. 대만의 발전, 전송, 배전기계업은 모두 내수형 산업으로, 전력 산업 생산가치는 2019년부터 대만달러 734억 달러(약 한화 3조 1120억)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경기회복, 투자 증가 및 풍력발전, 각종 전력 개선 공사, 노후 설비 교환 등으로 생산가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작년에는 대만달러 천억 원(약 한화 4조 2400억)을 훌쩍 넘은 대만달러 1,060억 원(약 한화 4조 4940억)을 기록, 역대 최대였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증가,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1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제품별 증가세를 보면, 전력 변압기(電力變壓器, 38.7%), 고저압 배전판(高低壓配電盤, 24.8%), 전동기(電動機, 15.5%) 순이다. 기타 제품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력 변압기는 대만 정부의 전력망 신규 사업 계획에 따른 매출 증가 및 오랜 기간 투자한 미국 전력시장에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내수형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1월부터 4월까지 전력 변압기 매출액은 대만달러 141억 원(약 한화 5980억)으로 연 40.7% 증가했다. 대만 전력 산업의 핵심 성장원이다. 고저압 배전판 역시 수주 증가로, 4월까지 대만달러 90억 원, 14.8% 성장했다. 

대만 정부의 에너지 사업, AI, HPC, 데이터센터 증가 및 미국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으로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대만 전력 산업은 무난히 대만달러 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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