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아이폰, 초기 생산량 9000만대 +20% 확대”
KB증권, 최우선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제시
애플이 올해 아이폰13 초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9000만 대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통상 9~10월부터 연말까지 출시 기간 동안 약 7500만 대의 새 아이폰을 주문해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9월 출시할 아이폰13의 초기 생산량을 9000만대로 기존대비 +20% 상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애플이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아이폰13 하드웨어 기능은 강화하는 반면 전작과 유사한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소비심리 회복이 기대되는 북미와 유럽에서의 판매 자신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아이폰을 더 많이 주문하는 주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진행됨에 따라 올해 아이폰이 판매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이번 아이폰 13은 5G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포함한 두 번째 아이폰 업데이트가 된다.
그동안 차세대 아이폰에 대해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을 공개했던 블룸버그는 새로운 평면 디자인으로 발표된 아이폰12와 비교해 올해 모델들의 변화가 보다 ‘증분적(incremental)’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13 디스플레이는 터치가 일체형(Y-OCTA: 와이옥타)으로 변화하며 원가효율화가 가능하고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이 처음으로 적용되어 디스플레이 화질과 응답속도가 개선(120Hz)되는 동시에 저전력 구현이 가능해져 배터리 효율도 개선될 전망이다.
차세대 아이폰은 향상된 광학 줌과 새로운 비디오 녹화 기능을 포함한 카메라 업그레이드도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시스템 온 칩(SoC)은 A14 바이오닉과 동일한 6개의 코어를 유지하지만 성능이 더 빠를 것”이라면서 “애플이 노치가 없고 화면 아래에 터치ID가 있는 아이폰 버전을 테스트해왔지만 2021년에는 이런 기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이폰13 OLED 패널 주문량 1.2억대... 삼성디스플레이 60%, LG디스플레이 40%
한편, 14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아이폰13 판매증가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2.4% 상승한 149.2달러, 시가총액 2900조원(2조 5000억달러)에 근접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15일 KB증권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1 출시 이후 초기 판매량 1억대 달성에 약 9개월이 소요됐으나 아이폰12 판매량 1억대 달성에는 7개월이 소요됐다. 아이폰12의 경우 5G 모델 첫 출시와 화웨이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 등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교체 사이클 진입 영향도 큰 것으로 판단되어 향후 아이폰13 판매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은 ▲ 아이폰 교체주기 도래(2020~2022년), ▲ 2022년 메타버스용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가상현실 (VR)과 증강현실 (AR)을 구현하는 초실감형 기술) 기기 출시, ▲ 2024년 애플카(Apple Car) 출시를 통한 전기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 등이 추정되어 탄탄한 미래 성장 로드맵 확보로 향후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동원·이창민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13용 OLED 패널 초기 주문량도 1억2000만대로 기존대비 +20% 확대한 것으로 예상되고 OLED 패널 공급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5000만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애플 미래 성장의 핵심부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주가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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