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신비주의’ 전략, ‘성능 기밀 누설’로 소비자와 시장 떠보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2 울트라와 아이폰13프로의 사실상 ‘신비주의’ 전략도 치열하다. 삼성과 애플은 각기 이들 신제품을 연말 아니면 내년 초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의든 아니든 그 성능에 대한 “~ 카더라”식의 소문과 ‘기밀 누설’을 통해 미리 시장의 반응을 떠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사전에 시장의 관심을 유도하고, 정작 해당 제품이 출시되었을 경우를 대비한 판촉전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많다.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를 두고 “예상과는 달리, 결국 200MP 카메라 대신에 S20과 S21의 108MP의 3세대 모델이 장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그 대표적이다.

(제공=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실제로 연초만 해도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폰인 갤럭시 S22 울트라에는 200MP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각종 매체의 보도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7월 들어선 “그것은 헛소문이며, 삼성은 좀더 믿을 만한 전통적인 무기(카메라)를 택할 것”이라는 식으로 ‘소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즉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에서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사용했던 108MP 3세대 모델을 택할 것이란 내용이다.

진작부터 시장에선 “S22는 200MP가 틀림없을 것”이라는 루머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이처럼 ‘108MP냐, 200MP냐’로 바뀌었다가 다시 ‘108MP’가 확실하다는 식으로 굳어져가는 분위기다 이는 삼성전자가 200MP 옵션을 실험한 후 108MP로 다시 바꾸기로 결정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시장의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으며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갤럭시S22울트라는 태어나기도 전부터 전 세계의 수많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 회사가 그런 마케팅 전술을 펼쳤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큰 판촉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108MP 카메라에서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삼성이 이미 있는 기술을 좀더 다듬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온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러면서도 아직 “(그런 소문이) 완전히 확실한 것은 아니다”는 꼬리표를 달기도 한다. 또 첨단 카메라 기술인 ‘센서 이동 이미지 안정화 기술’의 접목 여부가 이전에 ‘유출’되었고, 그로 인해 실제 S20, S21이 출시되었을 때 재미를 봤던 사실도 환기시켰다. 업계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들은 그래서 “해당 기술이 어느 것이든간에 삼성이 내년 1월경 이처럼 플래그십 폰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6개월 안에 더 많은 소문이 나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소식을 듣게 될 것이다.

이런 ‘뜬 소문 전략’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최근 “아이폰13프로(iPhone 13 Pro)가 아이폰 12프로보다 훨씬 큰 카메라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그것이다. 애플도 진작부터 아이폰 13 제품군의 카메라를 여러 개 바꾸고 있다는 소문이 널리 퍼진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아이폰 13 프로가 아이폰 12 프로보다 훨씬 더 큰 카메라 블록을 지닐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아이폰 13 프로 카메라는 텔레포토 범위 개선, 렌즈 소자 증가, 구멍 변화, 센서 이동 OIS(광학적 이미지 안정화) 추가 등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소문대로라면 그런 변화에 걸맞게 카메라 블록이 확대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분명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만한 내용임엔 확실하다는 의견이다.

외신 일각에선 “물론, 공식적인 정보가 아니라 유출, 소문, 추측에 근거할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를 약간만이라도 인정한다 해도 획기적인 일”이라며 사실상 ‘뜬 소문’ 전략에 동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디지타임 아시아>와 같은 매체의 경우는 그 동안 아이폰13 제품군의 주요 외주 제조업체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을 들먹이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즉 “두 회사가 아이폰 13 미니(의 제조와 출고 등에 관한 메커니즘)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폭스콘이 다른 모델 대부분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플이 2020년 말에 페가트론과의 제휴를 중단한 점을 들어, 제조 과정에서의 폭스콘의 또 다른 획기적 변신을 암시한 것이다. 이처럼 ‘뜬 소문’ 전략은 세계 모바일폰 시장 ‘빅2’의 주요한 판촉 수단이 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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