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C “삼성, 선두 지켰으나 점유율은 다소 떨어져”
2020년 4분기 글로벌 첨단 TV 시장에서 LG전자와 소니는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선두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각)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가 공개한 2020년 4분기 첨단 TV 시장 동향에 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OLED TV의 시장 점유율이 상당히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체 첨단 TV 제품 중 출하량을 전년 동기 대비 26% 늘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매출 점유율은 2020년 1분기 55%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 4분기에는 50%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OLED TV를 중심으로 하는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출하량을 47%로 늘리면서 점유율이 4분기에는 17%로 증가했다. 소니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 시장점유율을 7%로 회복되면서 OLED TV가 시장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TCL의 첨단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4%로 첨단 TV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다.
LG와 소니는 삼성 부담으로 매출 비중을 늘렸고 LG는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 점유율인 25%로 늘었고, 소니는 2018년으로 돌아가 점유율 11%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 TV 판매량은 490만대로 직전 분기보다는 32%,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9% 증가했다.
보고서는 “TV의 대세는 대형화 추세이지만, 2020년에는 화면 크기가 작은 고급 TV가 가장 큰 이득을 기록했다”면서 LCD와 OLED의 첨단 TV 기술이 모두 소형화면으로 출시되면 가격이 낮아진다는 점에서라는 분석이다.
화면 크기별 시장동향을 알아보면 49인치 미만 고급 LCD TV는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99% 증가했으며 OLED TV는 49인치 제품들은 첫 출하량이 기록됐다. 또한 77인치 이상 OLED TV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한데 비해 LCD TV 출하량은 2% 감소했다.
OLED TV는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동기대비 5% 하락한 1639달러(약 184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77인치 OLED TV 매출 증가와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9%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급 LCD TV는 ASP가 925달러(약 104만원)로 전년동기대비 29% 하락하면서 매출이 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레드 TV 매출 점유율은 2019년 4분기 35%, 2020년 3분기 37%에서 2020년 4분기 43%로 높아졌다.
밥 오브라이언(Bob O'Brien) DSCC 공동창업자 겸 수석분석가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으로 인해 사람들이 첨단 TV로 집을 업그레이드했다”면서 “2020년 4분기 OLED TV를 선택한 소비자 비율이 증가했다. 지난해 48인치 OLED TV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로 인해 2021년 OLED TV 제조사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좋은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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