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웨이퍼 용량 업체, 글로벌 용량 점유율 54%로 상승
IC인사이츠, “파운드리 및 메모리 IC 공급업체가 가장 큰 용량 보유”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 중에서 '웨이퍼 생산능력'(Wafer Capacity)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상위 5개 웨이퍼 용량 기업이 2020년 12월 전체 글로벌 웨이퍼 용량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의 최신 보고서 ‘글로벌 웨이퍼 용량 2021-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톱 5'에 오른 업체들 중에서 TSMC를 제외한 4곳은 모두 메모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들이다. 상위 5개 기업들의 웨이퍼 생산능력 점유율 합계는 5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만 하더라도 상위 10개 업체들의 점유율 합계가 54%였으나 불과 10여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상위 5개 기업들의 생산량 비중이 커진 셈이다.
웨이퍼(Wafer)는 반도체 집적회로의 핵심 재료로 원형의 판을 의미한다. 웨이퍼의 생산량은 반도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쓰인다.
삼성전자는 200mm의 웨이퍼로 환산 시 한 달에 31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는 전 세계 총 생산량의 14.7%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IC인사이츠는 “2020년 용량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은 지난해 화성사업장 13라인의 D램 생산 라인을 이미지 센서 생산으로 일부 전환된 이후 2020년부터 일부 제외됐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13라인이 모두 포함되었다면 삼성의 웨이퍼 생산 능력은 11%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삼성의 2020년 총 지출액 281억 달러 중 105억 달러가 4분기에 투입된 만큼 지난해 삼성의 막대한 투자의 대부분은 2021년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상당 부분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곳은 순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다. TSMC의 지난해 12월 기준 월간 웨이퍼 용량이 약 270만 개로, 전 세계 총 용량의 13.1%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미국의 마이크론으로, 193만장으로 전 세계 용량의 9.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한국의 SK하이닉스는 약 188만장으로 4위, 일본의 키옥시아가 약 160만장으로 5위를 차지했다.
IC인사이츠는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웨이퍼 총 용량의 9.0%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의 80% 이상을 D램과 낸드 플래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2019년에 한국 청주와 중국 우시에 팹을 오픈했고, 올해 한국 이천에 위치한 M16팹에서 양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상위 5개 기업에 뒤이어 인텔(월 884K 웨이퍼/월), UMC(772K 웨이퍼/월), 글로벌파운드리,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MIC가 상위 10대 웨이퍼 생산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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