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하락‧부정적 환영향‧신규라인 초기 비용으로 실적 하락
시스템LS‧파운드리, 글로벌 고객 주문 증가 불구 환율 영향 실적 감소
DP, 중소형은 패널 가동률 증가‧대형은 패널 시황 개선으로 실적 개선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55조원, 영업이익 9.05조원의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0년 연간으로는 매출 236.81조원, 영업이익 35.99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한 61.55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3조원 감소한 9.05조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4.7%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과 이익률이 모두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소비자용 응용처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부정적인 환율 영향, 신규 라인 양산 관련 초기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주문이 증가했으나, 달러 약세 영향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DP(Display Panel)는 중소형 패널 가동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형 패널 시황 개선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무선은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매출 이익이 감소했으나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해 전년 수준의 견조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 증설 대응과 해외 4‧5G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CE는 연말 성수기 가운데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됐으나 원가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달러화‧유로화 및 주요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통화 대부분이 원화 대비 크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위주로 전분기 대비 약 1.4조원 수준의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대해 ‘갤럭시 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메모리는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환영향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되며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SoC(System on Chip)‧CIS(CMOS Image Sensor)‧DDI(Display Driver IC) 공급을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SoC, 8나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칩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OLED 채용이 확대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대형 패널의 경우 QD 기술 기반의 사업 구조 전환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무선은 ‘갤럭시 S21’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고 CE는 계절적 비수기 속 판매 둔화가 예상되나 신제품 적기 출시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을 예측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P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무선은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CE는 ‘Neo QLED’, ‘마이크로 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 시설투자는 약 38.5조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32.9조원, 디스플레이 3.9조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주주환원 정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기존과 같이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정규 배당 규모를 연간 9.8조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2018~2020년에는 매년 9.6조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정규 배당을 지급한 후 3년간의 잉여현금흐름 50% 내에서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이를 추가로 환원하는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연간 잉여현금흐름 실적을 공유해 잔여재원 규모를 명확히 하고 의미있는 규모의 잔여재원이 발생했을 경우 이중 일부를 조기환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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