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평가 “톱10 향후 동향 따라 세계 메가버스 시장 격변”

메타버스가 일반화되면서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세계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이른바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 톱 10’의 동향과 향후 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에 관한 리서치 결과를 통해 “이들은 커뮤니티, 아바타라는 기본 조건을 넘어 광고, 결제, 엔터테인먼트를 망라하는 거대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최근 네이버와 빅히트의 제휴,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Universe) 구축 등도 이러한 메가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캡처)
(출처 = 스페이셜 홈페이지 캡처)

이 회사의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이들 ‘톱10’은 장차 “콘텐츠 업계의 플랫폼화가 진행될 수록 수많은 합종연횡 속에서 승자와 패자 그룹이 나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메타버스의 원년이 될 2021년이야 말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계획을 수립할 적기”라고 증시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세계 메타버스 시장의 왕자는 단연 로블록스(RBLX US)다. 이른바 “메타버스를 평정할 초통령”이라는게 삼성증권의 표현이다. 이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Z세대가 열광하는 게이밍 소셜 플랫폼으로서 레고 모양의 아바타와 함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딩 없이 직접 제작한 게임을 업로드 해 수익화가 가능하다. 

일종의 게임 버전 유튜브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지인이나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는 SNS 기능도 겸하고 있는 등 가장 진화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라는 평가다.

유니티 소프트웨어(U US)도 날로 몸값을 올리고 있다. 유니티 게임 엔진으로 유명한 서드파티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애초 게임 엔진으로 출발한 회사다.

현재는 게임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군 내 3D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되는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변화하는 게임 산업 트렌드와 게임 외 산업 확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메타버스 시대의 중립적 지위의 개발 툴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T의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FT US)도 메타버스의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MS는 2014년 마인크래프트를 확보하며 메타버스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마인크래프트는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비디오 게임으로 월 활동 유저는 1억 명을 넘어섰다.

게임 뿐 아니라 MR 글래스 홀로렌즈, 클라우드 플랫폼 Azure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는게 삼성증권의 전망이다.

텐센트도 글로벌 메타버스 세계의 절대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게임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메타버스 시대의 확실한 승자로 부각되고 있다”는게 삼성증권의 평가다.

실제로 이 회사는 메타버스의 양대 축인 ‘콘텐츠,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이코노미를 구축했다. 2016년부터는 VR 기기를 출시하며 하드웨어 영역에서도 기반을 닦아왔고, 향후 게임의 플랫폼화에 따라 라이브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등 전 사업부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업인 페이스북(FB US)은 애초부터 VR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는게 삼성증권의 평가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SNS 사업과의 시너지, 기존 OS에서 벗어난 독자적 생태계를 꿈꾸며 장기 로드맵을 구축했다.

또 오큘러스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전략이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 만큼 소프트웨어(호라이즌, 인피니트 오피스) 생태계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엔비디아(NVDA US)역시 메타버스를 강조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되었다. 삼성증권은 “게임 부문의 모멘텀이 부각되지만, 이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컴퓨팅 그 자체”라며 “옴니버스(Omniverse)라는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 개발자들이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오가며 가상 세계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결국 NVIDIA 생태계의 확장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냅(SNAP US)은 Z세대와 밀레니얼을 등에 업은 카메라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 회사는 이미지 및 동영상 공유 앱 스냅챗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강점이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한 소통을 원하는 젊은 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스냅챗 세대’라고 정의되는 밀레니얼과 Z세대는 향후 메타버스 산업에서도 주요 소비층이 될 것”으로 전망한 삼성증권은 “특히 AR렌즈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하드웨어 부문의 노력을 고려하면 AR 산업 내 스냅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아직은 비상장 기업인 페이세이프에 대해 삼성증권은 ‘온라인 카지노계의 페이팔’이라고 표현했다. 즉 이 회사는 ‘iGaming’과 온라인 게임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결제기업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자지갑, ‘eCash’, 결제 프로세싱 등 세 가지 사업을 하고 있으며, 그 중 전자지갑은 글로벌 2위, eCash는 글로벌 1위다. 그래서 “메타버스 시대와 함께 관련 파트너사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스포츠 베팅의 언택트화와 온라인 카지노 성장에 따른 마진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삼성증권의 견해다.

한국의 네이버의 제페토도 ‘글로벌 톱10’에 들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8년 10대를 위한 한국판 멀티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출시하였다. 출시 2년만에 2억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이용자가 다운로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아이템 판매, 브랜드 광고 판매 등 본격적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할 계획임에 따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게임회사 빅히트는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을 통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AR 아바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제트 등에 대한 투자도 하고, 아티스트의 아바타 캐릭터 공개도 하면서 메타버스의 영역으로 발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 그래서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에 ‘위버스’의 플랫폼 영향력 확대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이익 증대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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