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헬스케어 매출, 2025년까지 2조6000억달러↑
코로나19를 계기로 규제와 정서적 문턱을 넘지 못했던 신기술들이 대거 헬스케어 시장에 침투했다. 신생 산업은 코로나19가 환자들이 병원이나 진료실 밖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으로 바꾸면서 급속도로 가속화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속화가 2021년까지 지속돼 올해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 산업 매출은 지난해 2조 달러에서 2025년까지 2조 6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대다수는 인공지능(AI)과 원격의료에 의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이러한 성장의 많은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 기술 및 데이터 공유가 확산됨에 따라 의료 서비스도 사후 대응적이 아닌 예측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상의료(virtual health)는 이전의 아날로그 방식의 진료 전달 방식을 벗어나 새로운 진료 양식이 생겨날 것이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컨설팅 기업인 차티스 그룹(The Chartis Group)의 이사 겸 디지털 헬스 리더인 토마스 키소는 ”헬스케어가 예측력이 높아짐에 따라 보다 사전 예방적이 될 것이다. 소비자 수준과 임상 수준 모두에서 연결된 기기가 보다 보편화 되어 의사가 환자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가져와 환자의 상태를 더 잘 모니터링 할 수 있고, 보다 "시의적절하고, 상황을 더 잘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어러블의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소다. AI에 대한 투자도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AI는 의료 분야의 주요 통찰력을 높이는 동시에 업계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옵텀 조사에 따르면, 고위 보건 임원들은 2018년 3270만 달러로 추산되었던 AI 관련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거의 40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가상 진료는 여성 건강 및 원격 정신 건강과 같은 이전의 틈새 분야에 대한 접근과 관심을 계속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정신 건강은 2020년 4분기에 기록적인 자본 자금 지원이 가속화됐고, 여성 건강 회사는 기록적인 수의 거래를 보고했다. 올해 자금이 계속해서 가상진료 부문으로 흘러 들어감에 따라 더 많은 신생 기업이 생겨나고 기존 플레이어는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M&A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데이터 공유 증가, 백신 출시 노력과 더불어 원격 작업이 지속된 결과로 2021년에는 사이버 보안이 헬스케어 기업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2020년 4분기는 헬스 사이버 보안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큰 분기였다. 특히 미국이 취약한 백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우려가 2021년까지 이어진다고 익스피리언스 연구진은 전했다. 또한 코로나19 접촉 추적 앱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의 확산을 추적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보안 보호를 채택하지 않아 해커들이 개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격 의료의 증가는 더 많은 사이버 공격으로 이어졌다. 시큐리티 스코어카드(Security Scorecard)에 따르면 원격의료 제공자들은 도메인 당 사이버 보안 검색 결과가 30% 증가하는 등 채택이 급증하면서 작년에 표적 공격이 크게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대신증권도 26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의 효용 가치를 경험한 의료 소비자와 공급자들의 수요 변화는 팬데믹 이후에도 일정 수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헬스케어의 미래는 ▲ 거대 플랫폼 ▲ 정밀의료 ▲ 환자 친화적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0년에는 벤처 투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원격의료, 의약품 이커머스, AI 기반 치료·신약개발 효율화 분야에서 투자와 기업 성장이 활발했다. 앞으로 해당 시장의 고성장이 기대됨에 따라 대표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기존 리더와 파괴자 간 패권 다툼과 합종연횡이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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