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직원 대상 원격의료 ‘아마존 케어’ 미전역으로 확대 

원격의료 시장은 코로나19로 가장 수혜를 본 분야 중 하나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대표 원격의료업체의 2020년 매출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아리츠톤(Arizton)에 따르면 2020년 시장 규모는 95억달러(10조4547억원)로 전년 대비 80%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2020-2025년 동안 원격의료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원격진료 시장의 경우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노령인구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심근경색,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의사들이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와 원격진료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이며 의료보험(Medicare and Medicaid)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향후 미국의 원격진료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9.8%의 성장을 지속해 2022년 29억58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공=아마존)
(제공=아마존)

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들도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의 원격의료업체와 보험업계 외에 글로벌 IT 기업들도 원격의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기존의 탄탄한 고객 기반으로 일반의약품 배송으로 시작, 처방의약품에 이어 원격의료 사업까지 진출하는 모델이다. 

아마존은 원격의료시장에서 이러한 사업모델을 가장 활발하게 보여주는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48개 주에서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주는 약품배달 사업인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발표했다.

이어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통해 처음으로 환자, 보호되는 건강 정보, 그리고 그들의 의사들을 다루면서 실제 의료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아마존의 앱 기반 직원용 헬스케어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가 곧 미국 전역의 직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마존 케어는 현재 이 거대 기술 회사의 워싱턴 소재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지만, 소식통은 아마존 케어가 나머지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이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주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아마존 케어는 화상전화를 통해서 퍼스널 상담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내진하여 증상을 점검한다. 미국 워싱턴 주에 기반을 둔 직원들을 광범위한 1차 및 긴급치료 서비스 제공업체에 연결해주며 시애틀 광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채혈과 같은 후속 치료를 위해 간호사 파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원격의료 시장 성장. (제공=SK증권)
원격의료 시장 성장. (제공=SK증권)

아마존이 이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는 아니다. 크로스오버 헬스(Crossover Health) 사는 지난 주, 달라스, 피닉스, 디트로이트 등 미국 5대 대도시 지역에서 아마존 직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 이니셔티브에는 17개 보건소를 설립하여 직접 진료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인사이더는 “이것이 아마존 케어 확장과 어떻게 중복될 수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STAT(미국 상무성 데이터베이스)는 아마존 케어와 계약한 케어 메디컬(Care Medical)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의 12개 이상의 다른 주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 신청했다고 보고했다. 

인사이더는 “아마존 케어를 전국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아마존이 단지 의약품 배달과 디바이스가 아닌 의료 서비스 제공 분야에 지분을 두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아마존 직원들에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3조 8000억달러 규모의 헬스케어 산업에서 수익성이 높은 의료 사업을 일으켜 다른 고용주들에게 분담된 비용 문제를 해결하려는 취지를 분명히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아마존 측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헬스 인프라 연계에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 파머시 및 아마존 에코와 연동 시 진료에서부터 의약품 배송까지 전 과정에 이르는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백신 보급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고 있는 만큼 아마존이 라이센스와 원격 의료에 관한 규제 변화와 맞설 가능성도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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