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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체지방 지수를 포함해 착용자의 몸을 3D로 보여주고, 목소리를 분석해 기분 상태까지 추적하는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를 출시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원격으로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추적하고 건강 정보를 조언하는 구독형 앱과 웨어러블 기기인 '헤일로'(Hal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손목 밴드로 된 웨어러블 기기와 이를 지원하는 구독형 앱으로 구성된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가을 연례 하드웨어 행사에서 무선 헤드폰과 알렉사(Alexa)가 내장된 안경세트 등 일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헤일로 기기는 화면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LED 조명과 마이크가 2개 있다. 샤워나 수영 시 방수가 되며, 밴드 사이즈도 손목 크기에 따라 다양하다. 헤일로는 심장 박동수, 운동량, 수면 시간 등의 건강정보와 함께 사용자의 음성을 듣고 감정을 분석하는 기능과 체지방 비율과 함께 사용자의 몸을 3D 모델로 보여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헤일로 앱에 탑재된 목소리 분석 기능인 '톤'(Tone)은 하루 종일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정보를 분석해 사회적·감정적 행복도를 이미지화해서 제공하는 옵션 기능이다. 이는 개인정보 반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는 시장의 의견도 있는데, 이에 대해 아마존은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으며, 정보를 활용한 뒤 자동으로 삭제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신의 보디 스캔 이미지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싶은 사용자들에게는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체중 감량이나 수면 개선과 같은 특정 목표를 염두에 둔 챌린지에 등록할 수도 있는데, 여기에는 미국 심장 협회, 웨이트 와처스(WW), 헤드스페이스, 메이요 클리닉 등의 파트너들이 포함됐다. 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서너(Cerner)를 통해 의료 정보에 접속하는 사용자는 헤일로를 통해 수집한 건강정보를 의사와 공유할 수도 있다. 

애플워치나 핏빗과는 달리 헤일로는 단독으로 구매할 수 없고, 구독 서비스의 일부로만 사용할 수 있다. 헤일로 밴드와 6개월간의 멤버십 구독료는 99.99달러로 책정됐으며, 선판매 기간에는 64.99달러로 구입할 수 있다. 단, 선판매 기간이 언제 끝날 지에 대해서는 명시되지 않았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520억 달러(약 60조 346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소형화 기능의 발전으로 2023년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10개 중 1개는 사용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는 신규 웨어러블 사용자들의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업체들과 관련 에코시스템 제공업체들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마트워치의 경우 브랜드 선두주자인 애플워치와 삼성 갤럭시 워치가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반면, 샤오미, 화웨이 등은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