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테더(Tether) 이슈가 자극했을 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이에 대해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높은 가운데 테더이슈가 투자심리를 자극했을 뿐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지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2017년 급상승장에 이은 또 한 번의 급락장의 전조라는 우려가 많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번 하락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높은 가운데 테더이슈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우선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에 크게 급상승했다. 지난 12월 이후 2배 이상 급등했고, 올해 들어서도 40% 가까이 빠르게 상승했다. 화폐가치 하락과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디파이(DeFi)를 필두로 시장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이 테더(USDT) 사태를 빌미로 낙폭이 크게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테더(USDT)는 디지털자산 내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는 ‘$1=1USDT’ 형태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비트코인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USDT는 발행사인 테더(Tether)가 충분한 자금 없이 USDT를 발행하며 가격을 조정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데, 그 증거자료 관련 제출이 오는 1월 15일이다.
한 연구원은 “대표적인 가상자산 비관론자로 알려진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15일에 비트코인이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한 배경이기도 하다”면서 만약 USDT의 발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스테이블 코인의 신뢰성에 금이 갈 수 있어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더 이슈가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이벤트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테더사 자체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일축하면서, “이미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스테이블 코인을 정식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USDC 와 같은 대체제도 이미 존재한다.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을 테더(Tether) 이슈가 자극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었던 화폐가치 하락,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출은 여전한 만큼, 긍정적인 시각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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