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확대는 곧 간편 결제 시장의 성장 기회
대신증권 “향후 페이팔의 가상화폐 금융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도"
대신증권은 23일 간편결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페이팔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자상거래 확대와 가상화폐 금융 사업 등 사업 다각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영한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자상거래는 핵심적인 쇼핑 수단으로 부상했다. 2020년 미국 유통업체들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은 전년대비 32.4% 증가한 794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소매판매의 14.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유통과 소비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2018년 9.9%에 불과했던 미국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24년 19.2%까지 상승하며 결제 시장의 변화를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팔, 아마존페이, 애플페이, 구글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는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페이팔은 올해 활성계정수와 결제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 30% 늘어난 3억8000만명, 92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페이팔이 사업 다각화로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망했다. 페이팔은 올해 하반기 CVS, 나이키, 베드 배쓰&비욘드, 샘소나이트 등 주요 소매유통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4회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인 ‘페이 인 4’(Pay in 4)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페이팔의 간편 송금 서비스 자회사인 벤모(Venmo)의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페이팔은 계좌와 연결된 마스터카드 직불카드로 서비스 제공 국가를 기존 독일, 영국, 미국에서 오스트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을 추가해 8개국으로 확대했으며, 미국 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가상화폐 거래·결제를 허용했다. 페이팔은 내년 상반기 중 가상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를 전 세계 2600개 가맹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고 있는 만큼 향후 페이팔의 가상화폐 금융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최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제도를 마련, 디지털화폐(CBDC) 발행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댄 슐먼 CEO는 디지털 형태의 가상화폐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며 암호화폐의 국제적 도입과 각국 중앙은행과의 디지털 화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