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이 특징
2021년 초까지 2600만 유통업체 망에서 암호를 이용해 결제가능토록 할 계획
핀테크 기업 페이팔(PayPal)이 21일(현지시각) 페이팔 유저가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신기능을 발표했다.
페이팔은 공식 성명을 통해 “페이팔의 새로운 암호화폐 서비스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초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초까지 고객이 2600만 소매업체 네트워크에서 암호를 이용해 쇼핑을 하는 것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이팔의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초기 거래에서 3%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 데스크(Coin Desk)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해 약 1만2440달러(약 1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페이팔은 글로벌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미국 회사다. 페이팔은 거래 상대방에게 자신의 은행 계좌번호나 신용카드 번호의 노출 없이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송금 처리를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송금 받는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소액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페이팔 계정은 3억4600만개를 돌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디지털 형태의 통화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면서 "페이팔은 전 세계 중앙은행 및 규제 당국과 협력 및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향후 글로벌 금융과 상업에서 디지털 통화가 담당할 역할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 있게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그간 자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7대 중앙은행들은 최근 디지털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틀을 마련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디지털위안화에 대한 시범 사용을 진행해 왔다.
페이팔은 “가상화폐 거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암호화폐 스타트업 팍소스(Paxos)와 협력했다”면서 “뉴욕 주의 감독기관으로부터 조건부 가상화폐 사용권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 상반기에 암호 기능을 페이팔의 P2P 송금앱인 벤모(Venmo)와 국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시장 진입을 시사하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트위터의 CEO인 잭 도시의 금융기술 기업 스퀘어(Square)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해 왔으며, 최근에는 5000만달러(약 566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입했다. 미국 투자금융회사 피델리티(Fidelity)는 지난해 독자적인 암호화 부문을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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