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이르면 2024년부터 애플이 자체 자동차 생산”
라이다 센서 제조 회사들, 주가 20% 이상 급등
애플이 이르면 2024년부터 자체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나온 후 라이다(LiDAR) 주가가 급등했다고 22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뒤 라이다 센서를 만드는 벨로다인(VLDRW)의 주식은 21일에 거의 23% 상승했다. 루미나(LAZR)는 27% 이상 올랐다. 벨로다인과 루미나는 각각 지난 9월과 이달 초 나스닥에 스팩(SPAC)을 통해 상장됐다. 벨로다인은 2019년 매출 1억140만달러(약 1123억원), 6720만달러( 약 7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분기인 올해 11월에는 2235대의 센서를 평균 5600달러(약 620만원)의 가격에 팔았다고 발표했다. 루미나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소규모 회사로, 상장 이후 172%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2019년에 매출 1260만달러(약 139억원), 9475만달러(약 104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라이다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핵심 구성 요소로, 컴퓨터가 주변 세계의 3D 이미지를 찍을 수 있도록 한다. 센서는 레이더와 유사한 프로세스를 사용해 물체의 범위나 속도를 측정한다. 레이저를 물체에 반사시키고 빛이 반사되면 센서는 물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움직이는 지 여부를 계산할 수 있다.
알파벳의 웨이모(Waymo)와 GM의 크루즈(Cruise)와 같은 자율주행 자동차 회사들은 자체 자율 주행 시스템에 라이다를 많이 사용한다. 라이다 센서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자동차 회사 중 하나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가격이 비싼 라이다 대신 외부 카메라와 인공지능에 의존해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라이다 센서를 포함한 자율 주행 시스템의 일부에 외부 파트너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애플이 어떤 잠재적인 라이더 공급 업체도 지명하지 않았으며, 또한 애플이 직접 설계한 라이다 센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CNBC는 “신형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카메라 모듈에 애플에서 설계한 라이다 센서를 탑재하고 있지만, 이 센서는 차량에서 사용하기 위해 수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안전 운전자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험해왔다. 초기 버전의 차량들은 맨 위에 눈에 보이는 라이더 센서가 장착되어 있었지만, 캘리포니아 거리에서 발견된 후속 버전은 케이스 내부에 센서를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또한 애플 지도의 거리 이미지를 캡처하는 차량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차들 또한 라이다 센서를 갖추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달 초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권을 회사의 AI 책임자인 존 지아난드레아(John Giannandrea)에게 넘겼다. 지아난드레아는 이전에 구글에서 검색과 AI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시리(Siri) 작업을 위해 2018년에 애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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