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14개 언어의 수준 높은 통역 가능
오는 11월 11일 광군제에 대대적으로 적용 예정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는 AI를 통해서 중국어를 영어, 러시아, 스페인어 등 다국어로 번역하는 라이브 커머스 시연에 성공했다. 

21일 중국 넷이즈 미디어는 알리바바 산하 연구기관 다모위안(达摩院‧달마원‧Dharma Academy)의 AI가 떠들썩한 생방송 환경과 불규칙한 억양, 구어체 언어양식 등의 문제를 커버하면서 중국어 라이브 커머스를 영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정밀 번역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 측은 이 기술이 오는 11월 11일 중국 최대 세일행사인 광군제(光棍节)에 대대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알리바바)
(제공=알리바바)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B2C 전문 사이트인 알리 익스프레스에 입점한 약 96%의 중소기업들은 외국어 번역능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1개 방에 10여개 외국어가 몰려 82%의 판매자들은 국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수 없었다. 

이에 다모위안은 기기가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 통용되는 방안에서 더욱 지능적인 음성모델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도 생방송 내용을 알아듣는 동시에 AI 통역 임무 과정에서 시각 정보의 식별 결과를 혁신적으로 집약해 구어 문장을 공식 표현문구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번역모델에 담아 AI를 빠르게 재훈련시켰다.

알리바바의 AI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번역 기술이 업그레이드돼 현재 214개 언어의 수준 높은 통역이 가능하고 하루 3000억 개의 단어를 번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제기기번역대회(WMT) 번역 부문 5개 국어 우승, 품질평가부문 6개 우승, 30여 개 관련 연구 성과가 국제AI 정상에 올랐다. 알리바바 측은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외부 기업 거래처에도 적용해 하루 평균 13억 번 이상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모위안 기계 번역 팀장 뤄 웨이 화 (Luo Weihua)는 "기계가 잘 알아듣는 것이 정확한 번역의 토대"라며 "혁신적인 AI 알고리즘을 통해 전자상거래, 교육, 의료 등 전문분야의 번역 난제를 극복하고 인류가 언어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뒤쳐지지 않은 국제적 성장. (제공=SK증권)
뒤쳐지지 않은 국제적 성장. (제공=SK증권)

이에 대해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중국 리테일 성장에 가려졌지만, 해외 부문의 성장도가 양호하다”면서 “AI‧인터넷‧거점형 물류센터 확장에 알리바바의 범국가적 커머스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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