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맞춤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추구
생산주기 길고 재고율 높은 의류 부문서 시작, 데이터 근간으로 제조 효율 향상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닷컴을 운영하는 알리바바 그룹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을 적용한 디지털 팩토리 공개와 함께 새로운 제조 모델을 공개했다.
16일 알리바바그룹은 알리바바 산하 신제조(New Manufacturing) 플랫폼인 쉰시(迅犀) 디지털 기술 회사의 ‘쉰시 디지털 팩토리’를 공개하면서 최초의 신제조 모델도 함께 소개했다. 중국 항저우 시에 위치한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와 IoT를 기반으로 하며 중소기업에 전방위적 엔드투엔드 디지털 솔루션과 수요 중심의 맞춤형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제조는 지난 2016년에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이 처음으로 제안한 ‘오신(五新, Five New)’ 전략 중의 일환이다. 오신 전략은 신유통(New Retail), 신제조(New Manufacturing), 신금융(New Finance), 신기술(New Technology), 신에너지(New Energy)를 의미한다.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의류 산업부터 공략할 계획이며, 실시간 자원 조달, 프로세스 및 비용 기획, 내부 자동화 물류 솔루션, 스마트 제조 운영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 소량 주문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알리바바 측은 “이를 통해 쉰시 디저털 팩토리는 생산 효율성을 25%에서 평균 55%까지 향상시키며 의류 생산 기업을 위해 생산 주기 단축, 재고량 관리 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쉰시 디지털 팩토리의 트렌드 및 판매 예측 모델과 AI 기반의 통합 제품 디자인 플랫폼은 제조업체에 소비자 선호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면서 “제조업체는 연구 및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개성화된 소비에 맞춰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향후 다른 산업으로 진출해 중소기업과 제조업체가 30조 위안(약 514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제조업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랭 우(Alain Wu) 쉰시 디지털 기술 회사 CEO는 “신제조의 핵심은 데이터이며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개성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제조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새로운 제조업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이미 타오바오, 티몰 입점 업체, 라이브 커머스 앵커, 스트리트웨어 디자이너 등과 협력해 왔으며 향후 의류 제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에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Global Lighthouse Network)’의 등대 팩토리 중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등대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선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구성된 커뮤니티다. 쉰시 디지털 팩토리는 디지털 기술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제조 모델을 만든 것을 인정받아 이번에 등대 팩토리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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