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스마트 팩토리 '팩토리 56' 오픈, 폭스바겐 모듈형 전기차 생산 플랫폼 'MEB' 제시 등
자동차업계의 스마트 팩토리 확장 소식에 관련 로봇과 센서 등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증시 전망이 나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는 2일(현지시간) 독일 진델핑겐에 스마트 팩토리 '팩토리 56'을 오픈했다. 메르세데스-벤츠에 따르면 팩토리56은 기존의 S-클래스 조립의 효율을 25% 높이고 있으며, 새로 나온 S-클래스 세단과 마이바흐 S-클래스 등의 순수전기모델인 EQS 등을 생산한다. 해당 공장은 '탄소제로'를 표방하며 이산화탄소 중립으로 내연기관차 생산과 전기차 생산 호환이 가능한데, 이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DC 전력망 및 재사용 차량 배터리에 기반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갖춘 혁신적인 에너지 개념으로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든 디지털화된 공정의 중심축은 팩토리 56에서 처음으로 전폭적으로 사용되는 MO360 디지털 생태계다. MO360은 벤츠의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한다. 또, 고성능 WLAN과 5G 네트워크를 갖추었으며, 스마트 기기부터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초현대식 Industry 4.0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다. 기계와 생산 장비 대부분은 이미 사물인터넷(IoT)이 가능하다. 벤츠는 생산시설 지속가능 토대 마련을 위해 진델핑겐 지역에 2014년부터 21억 유로를 들였으며 이 중 7억3000만 유로를 팩토리 56에 투자했다. 회사는 팩토리 56의 콘셉트를 자동차 생산공정의 ‘청사진’으로 삼아 점차 전 세계 모든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공장으로 이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에 약 70억 달러를 투자했다. 소형부터 대형 전기차까지 적용 가능한 MEB 플랫폼을 통해 향후 10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만 약 150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휴도 확대되고 있는데, 포드는 지난 6월 MEB 기반으로 2023년까지 차별화된 전기차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7월에는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폭스바겐 플랫폼을 기반으로 첫 전기 SUV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그 형태는 상이할 수 있으나 이번 벤츠 공장도 로봇과 자동화 기술 전문인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 ABB와 협력이 예상돼 스마트 팩토리 확대로 산업용 로봇, 각종 센서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켓 앤 마켓(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제조) 시장규모는 2022년까지 매년 9.3%씩 성장해 2054억 2천만 달러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의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78억3천만 달러, 2022년까지는 127억6천만 달러로 예상돼, 연간 12.2%의 높은 성장률로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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