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알리바바vs징둥vs핀뚸뚸 분석 

KB증권이 11일 알리바바, 징둥, 핀뚸뚸 등 중국 전자상거래 3사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대한 시장 공략 전략을 강화해 향후 온라인 소매 성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KB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중국 모바일 인터넷 월간 액티브 이용자수(MAU)는 11억3천9백만명으로 전년대비 순수 증가수가 800만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말 기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의 합계 MAU가 6억8천4백만명에 달하면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기록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시장점유율 추이. (제공=KB증권)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시장점유율 추이. (제공=KB증권)

1인당 모바일 인터넷 월간 이용시간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이 8000분으로 대도시(7985분)를 추월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찐링 연구원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은 이미 중국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성장의 견인력으로 부상했다"면서 "지난해 도시급별 온라인 소매규모는 각각 1선 도시 1조 8천억위안, 2선 도시 4조 6천억위안, 3선 및 이하 도시 4조 2천억위안이다. 전체 소매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도시급별로 1선 도시가 42%로 비교적 높은 반면, 3선 및 이하 도시는 아직 16%에 불과해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온라인 소매에서 농촌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6.5%에서 2019년 16%로 확대됐는데, 이러한 산업 변화 및 트렌드 속에서 알리바바, 징둥, 핀뚸뚸 등은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에 대한 시장 공략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주요 종목 주가 추이. (제공=KB증권)
중국 전자상거래 주요 종목 주가 추이. (제공=KB증권)

알리바바 '쮜화솬' 플랫폼, '타오바오 특가판' 앱 통해 중소도시.농촌 시장 공략
알리바바는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쮜화솬 플랫폼과 타오바오 특가판 앱을 영위하고 있다. 2011년 티몰(C2C) 판매자에게 할인.창고정리 콘셉트의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해 '쮜화솬(ju.taobao.com)'을 출시했다. 2019년 쮜화솬사업부 재정비 후 가성비 전략을 강화해 1-8월 기준 상위 47개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0% 급증, 상위 80개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8월에는 '중소도시와 농촌시장 강화 전략'을 발표했는데, 10만개 브랜드 판매자를 위해 100만개 인기제품과 1조위안 매출 달성, 100개 디지털 밸류체인 이끌어 디지털 생산자 1만개 양성, 일평균 주문금액 1천만위안 등의 목표를 포함한다. 올해 3월에는 C2M 앱인 '타오바오 특가판' 출시, 1천개 생산자를 억대 매출기업으로 양성, 밸류체인상 100억위안 주문 창출 등의 목표를 발표했다. 징둥과 핀뚸뚸처럼 텐센트의 위챗 유저를 활용할 수 있는 징둥과 핀뚸뚸에 비해 '타오바오 특가판'은 유저 모집에 있어 열세에 있다. 쮜화솬과 타오바오 특가판에 필요한 생산자는 중국 최대 B2B 플랫폼인 알리바바 산하 1688.com을 활용하고 있다. 

징둥, 텐센트 위챗 기반 활용...온‧오프라인 동반 강화 전략
징둥은 징둥닷컴 '매일특가' 등 이벤트, '징시' 앱 운영,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온‧오프라인 채널 동반 강화 등을 통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9년 8월 징둥닷컴의 특가판촉사업을 '매일특가'로 재정비한 후 가성비 좋은 인기할인상품을 매일 갱신했고, '브랜드 순간구매' 한정판매, 게임과 접목한 '99초구매일' 동영상 플랫폼을 접목한 '달인추천' 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잇다. 지난해 9월 저가상품 공장직판 콘셉트인 SNS 앱 '징시'를 출범했다. 징시는 위챗 내 직접 다운이 가능하고 QQ 등 경로를 통해 텐센트의 방대한 유저 기반에 접근이 가능하며, 징둥닷컴으로의 직접 연결도 가능하다. 중소도시와 농촌 지역에서 징둥가전, 징둥편의점, 징둥디지털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24시간 내 배달' 서비스도 강화했다. 

핀뚸뚸, 텐센트 위챗 기반 활용... C2M 모델 강화 및 보조금으로 중소도시와 농촌시장 공략
알리바바와 징둥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핀뚸뚸(2015년 9월 설립)는 공동구매에 주력해왔다. 징둥과 마찬가지로 위챗의 방대한 유저 기반을 활용해 매출을 확대해왔다. 식재료/소가전/생필품 등은 C2M으로 가성비를 강화했고, '신브랜드계획' 프로젝트로 생산자와 협력해 지난해 상반기 1200개의 맞춤형 상품을 출시했다. 스마트폰/화장품 등 상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단적인 마케팅 전략인 '100억위안 보조금'을 내세웠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애플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