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달러 규모 IPO, 이르면 11월 중 상장

중국의 거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홍콩의 기업 공개(IPO)에 대해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어 상장에 한 걸음 더 가까워 졌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홍콩 IPO에 대한 승인을 냈다고 보도했다. 승인 절차의 핵심 부분인 홍콩 증권 거래소와의 청문회가 월요일에 열릴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제공=앤트그룹)
(제공=앤트그룹)

알리바바 그룹이 3%를 소유하고, 알리바바 설립자이자 억만장자인 잭 마가 관리하는 앤트그룹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앤트그룹은 지난 8월 상하이와 홍콩에 이중상장을 신청한 뒤 9월 상하이의 커촹반(스타마켓)의 승인을 신속하게 얻었지만 중국 최고 증권감독기관의 청신호를 기다려왔다.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앱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7억 명이 넘는다. 앤트그룹은 보험에서 자산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 상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의 대부분은 금융 기술 제품을 판매하고 기술 서비스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형태다. 

앤트그룹의 상장 공모금액 규모는 350억 달러(약 40조)수준으로, 지난해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 달러 IPO가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상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앤트 그룹이 2800억 달러(약 320조 원) 정도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앤트그룹의 IPO 프로세스는 지난 14일 미국이 기업 목록(Entity List)이라는 무역 블랙리스트에 회사를 올리려고 한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추진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CSRC의 승인은 홍콩의 국제 금융 중심지 역할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정대로 승인이 이뤄진다면 앤트그룹의 주식은 11월 미 대선 이후 며칠 뒤 거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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