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자에 주목하는 이유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IT지원’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할 다양한 기술 개발...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엣지 클라우드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SaaS의 빠른 성장 예상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이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범용화되고 있는 요즘이다. 더불어 반도체 가격과 통신비용의 하락은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비용도 낮췄다. 여러 산업의 선도 기업들이 낮아진 데이터 처리비용을 바탕으로 기업운영에 빅데이터 분석을 도입하면서, 전 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디지털화하게 되었다.
전 산업의 디지털화와 함께 AI(인공지능)가 데이터 생성 주체로 거듭나면서 데이터의 규모가 인간이 분석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21일 KB증권 김준섭‧이동륜 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KB Insight 디지털 전환 골드러시의 클라우드 사업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연간 70ZB(Zetabyte)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으나 향후 5년간 데이터 생성량이 연평균 27%씩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연간 180ZB의 데이터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IT기업이 아닌 이상 일반 기업 입장에서는 디지털화에 대규모 자원을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기회비용 및 손익구조 측면에서 대규모 투자는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면서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를 갖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부각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기업이 스스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능들이 이미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것도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자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시 월 구독료 등의 일정 비용만 내기만 하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존재한다”면서 “IT자원을 클라우드화 하면 원격근무처럼 언제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는 이유... 시장을 확대할 다양한 기술 개발
보고서는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 엣지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을 들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단일 기업만 사용하는 전용 클라우드와 공용 클라우드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다. 기존까지는 공용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기업 비밀의 유출과 같은 보안 이슈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업의 클라우드 적용에 걸림돌로 작용하여 왔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보안을 관리하는데 탁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기업 집단들도 빠르게 자신의 IT자원들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SK그룹은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입하여 SK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약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편 LG그룹은 2023년까지 계열사의 IT자산 중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이 중 70%를 퍼블릭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으로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보고서는 대규모 트래픽 관리를 위해 공용 클라우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기술과 5G 기지국에 개별 클라우드를 탑재하여 사용한다는 개념인 엣지 클라우드 기술이 개발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멀티클라우드 시장은 2017년 11억 달러 규모 규모이며, 2022년에는 4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30.9%로 성장하는 수준이다. 다양한 멀티 클라우드의 요구사항을 단일화하기 위해 2021년 멀티클라우드 관련 표준 개발이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는 대기업 집단을 중심으로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기존까지 많이 쓰던 AWS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MS AZURE와 구글 GCP의 사용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SK그룹은 그간 IBM과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AWS, MS AZURE, 구글 GCP 등 공용 클라우드 사업자의 저변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5G는 4G LTE에 비해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빠르게 전송(초광대역, >20Gbps)하고 지연시간이 거의 없이(초저지연, <1ms) 모든 것을 연결하는 것(초연결, > 100만개/㎢)을 속성으로 한다. 그 중 4G 통신망과 차별화되는 5G 통신망의 대표적인 속성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지연시간이 거의 없는 초저지연성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5G의 초저지연성은 통신사들이 5G 통신망에 구축되어 있는 엣지 클라우드가 근간에 있다.
보고서는 “5G의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이 이슈로 등장하면서 주로 인용이 되었던 실시간 반응이 중요한 시간지연 민감 서비스(자율주행차, 원격진료 등)와 데이터 전송량이 중요한 미디어 서비스의 사례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면서 “시간지연 민감 서비스와 미디어 서비스 모두 동일한 5G 망을 이용하지만, 실시간 반응이 중요한 서비스는 통신사의 기지국에 위치한 엣지 서버의 프로세서와 저장공간을 임대하여 처리하는 형태, 미디어 서비스는 데이터 센터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의 프로세서와 저장공간을 임대하여 처리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업자의 새로운 수익모델로써 엣지클라우드 즉, 엣지 클라우드의 관점에서 네트워크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면 통신 사업자가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라는 점이 눈여겨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접점과 연결되는 마지막 구간은 거의 100% 통신 사업자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서비스/어플리케이션이 어떤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지에 따라 요금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이는 위치가 동일한 빌딩에서도 3층보다는 2층이, 2층보다는 1층의 임대료가 비싼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초저지연시간의 속성을 구현할 수 있는 엣지 클라우드는 자율주행로봇 및 관련시설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 공장, 스마트 유통에서 도입할 것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IaaS, PaaS, SaaS, MSP 사업자가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의 주역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가 고객의 수요에 따라 IT인프라를 제공하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어플리케이션의 기능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완제품 형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로 분류된다. 다양한 클라우드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을 도와주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도 있다. 클라우드 관련 기업으로 국내에는 IaaS 서비스를 영위하는 KT, 네이버와 함께, MSP인 삼성SDS가 있다. 통신사업자인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을 구현하기 위한 엣지 클라우드에 강점이 있다.
국내, 대기업 중심으로 SaaS의 빠른 성장 예상
보고서는 "글로벌 시장이 클라우드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클라우드 내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 반해, 국내 시장에서는 SaaS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대기업 집단이 빠르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2022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하여 SK 계열사의 주요시스템 중 약 80%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LG CNS는 2023년까지 90% 이상의 클라우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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