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신고가... 8000만원 넘어
미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14일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14일(한국시간) 오전 8시 30분 현지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5.23% 상승한 6만3400달러(약 7100만원)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도 1개당 80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 역시 2295달러(약 257만원)로 6.73% 급등했다.
이번 급등세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미국 증시 상장 기대감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작년 10월 이후, 5배 이상 상승했는데, 당분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22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 금융 혁신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금의 대체재’라고 발언했으며, 테슬라 등 글로벌 굴지 기업들의 도입과 ETF 등 금융상품 출시가 임박했다.
또 14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직상장된다. 직상장이란 신규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을 상장하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는 종목 코드를 ‘COIN’으로 정하고, 보통주 1억1490만주를 등록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만으로 1분기 18억달러(약 2조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순수익은 8억달러(약 8974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상장에 나서는 코인베이스의 시가 총액이 천문학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코인베이스의 프라이빗 시장 가치로 산정된 1000억달러(약 112조원)가 시장 가치로 측정된다면 코인베이스는 상장되자마자 미국에서 85번째로 시장가치가 높은 기업이 된다.
한편,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NFT, 디파이(DeFi)는 모두 이더리움 기반이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이더리움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NFT의 수혜주를 찾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미국 통화감독청에서 정식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스테이블코인도 이더리움 기반이다. 수수료(가스비)와 처리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올해 4월과 7월의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알트코인 중에서도 분명 좋은 프로젝트도 있고,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제일 많은 것은 분명 우려스럽다"면서 "백서와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 없이 싸기 때문에 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 리스크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코인베이스 상장이 답을 줬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고(64%), 써클(Circle)과 합작해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한다. 이번 상장은 규제를 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각국 정부의 움직임은 금지가 아닌, 제도화를 통한 산업 육성으로 기조가 바뀌었다”면서 “현재의 암호화폐 상황은 너무 좋다”고 평가했다. 단, “광풍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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