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ㆍ기관투자자 참여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 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향방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연준(Fed)의 시장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무관하게 상승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5만4000달러를 넘어섰고 원화기준으로도 지난 9일 올해 2번째로 6200만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글로벌 굴지의 테크기업과 금융기관의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된 비탄력적 공급곡선을 갖고 있는 만큼 수요증가에 따른 가격의 변동 폭이 큰데 지금은 수요증가가 나타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바야흐로 기관투자자의 시대다. 테크기업들이 포문을 열었고 굴지의 금융사들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고 실물형 ETF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세 번째 ETF가 출시될 예정이고 ETF 효과로 인해 캐나다로 유입된 비트코인은 1만2000개를 넘어섰다. 페이팔이 수탁(custody) 업체인 커브(Curv)를 인수했고, 애플과 넷플릭스의 시장 진출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되는 등 향후에도 기관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기존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보유량은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크립토퀀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0만개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던 거래소의 비트코인 부유량은 현재 240만개 수준까지 감소했다. 누군가, 즉 테크 및 금융기관들이 구매한 것”이라면서 “제도권 편입 및 자산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고 데이터로도 확인되고 있다.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