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블록체인 시장의 다음 메가트렌드, NFT’ 밝혀
금융권은 NFT 시장의 성장성과 향후 등장할 다양한 NFT와 관련된 혁신 서비스 등에 대비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NFT를 활용한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도출, NFT 전문 기업과의 협업과 공동 연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회민 책임연구원은 ‘블록체인 시장의 다음 메가트렌드, NFT’에서 이같이 밝혔다.
NFT(대체 불가능 토큰)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암호 토큰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 서로 동일한 가치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은 모두 대체 가능한 토큰(FT, Fungible Token)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NFT는 각 토큰이 서로 다른 가치를 지닌 고유한 자산을 의미하기 때문에 희소성을 가진다.
NFT는 상호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한다. NFT는 거의 모든 것을 토큰화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디지털 소유권이 보장되고 비가역적 거래 증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게임 아이템, 실물 자산, 예술품, 사치품, 수집품의 토큰화에 주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NFT를 생성하고 발행하는 다양한 프레임워크가 존재하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되고 거래되는 ERC-721 표준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지 ‘블로코노미(Blockonomi)’에 따르면, NFT 시장은 주로 게임과 예술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규모는 2017년 3천만 달러에서 2019년 2억1천달러로 약 7배 이상 확대됐다.
보고서는 활용사례로 온라인·모바일 게임에서 캐릭터 또는 아이템을 토큰화 하는 것을 들었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는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은 NFT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7년 캐나다 스타트업 액시엄 젠(Axiom Zen)에서 개발됐다.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베트남 개발사 스카이마비스(Sky Mavis)에서 2018년 개발한 블록체인 게임으로, 가상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훈련하고, 진화시켜 서로 싸움을 붙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게임 내 가상의 메타버스6 공간에서 부동산 등 특정 자산을 토큰화를 들었다.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사용자가 땅(Land)을 구매하여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샌드박스(Sandbox) 또한 탐험과 교류를 위한 가상의 게임 공간에서 플레이어가 게임 내 부동산과 창작물을 거래할 수 있다.
보고서는 또한 활용사례로 예술품이나 한정판 등 희소성 있는 수집품(실물 또는 디지털) 토큰화를 들었다. 실물 또는 디지털 예술품의 소유권 등 NFT 예술품 거래액이 작년 82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NFT의 가치 평가를 들었다. NFT뱅크(NFTbank)는 NFT 자산 가치 측정, 수요 파악, 활성화 현황, 각종 거래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세계 최초 NFT 통합 관리 및 분석 플랫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NET파이(NFTfi)는 NFT 자산을 담보로 정해진 기간 동안 암호화폐를 빌릴 수 있는 NFT와 디파이(Defi) 서비스가 혼합된 담보 대출 플랫폼이다. 대출 기간은 7일, 30일, 90일 중 선택 가능하며, NFT 자산의 정확한 가치 산출이 어렵다면 조건을 특정하지 않고 플랫폼에서 대출 제안을 기다릴 수도 있다.
보고서는 NFT는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디지털 증명서 발행) 또는 특정 디지털 자산의 진위나 소유권을 증명하는 데 사용 가능하여,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NFT 시장의 성장성과 관련 혁신 서비스 등장 등에 대비하여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활용한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NFT 전문 기업과 협업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아울러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NFT 디지털 증서 발급 등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고 금융회사의 ‘Fun’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가진 부정적인 인식과는 관련성이 적은 프로젝트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자사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에 NFT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기부 증서 등을 NFT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 사례와 같이, 금융회사 또한 고객이 가입하는 금융상품의 증서를 NFT로 디지털화하여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