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인식값으로 특정 가치 표현…스포츠ㆍ예술ㆍ공연 등 전방위 확산
이른바 대체불가능토큰(Non Fungible Token)이 열풍을 부르면서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거래소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0일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의 경우 NFT 코인 ‘플로우(FLOW)’의 누적 거래량이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최근 각종 미술품이나 스포츠 이벤트, 공연 이벤트 등의 거래 수단으로 통용되면서 한층 교환가치를 높이고 있다.
다른 코인과 교환불가…자신만의 각각 다른 가격 표시
NFT는 말 그대로 대체가 불가능한 고유의 인식값을 갖고 있는 디지털 자산이다. 일반 암호화폐의 경우 동일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지만 하나의 NFT는 다른 코인과 교환될 수 없는 자신만의 인식값을 갖게된다.
그러므로 NFT마다 가격이 각기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는 그래서 특정한 가치를 평가, 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화폐나 금 등과 교환을 할 수는 없다.
대신에 하나의 NFT에 가치가 저장된 상품 등 대상에 대한 정보를 표현하는 일종의 메타데이터와 불법 복제를 방지하기 위한 타임스탬프가 내장돼 있다. 그래서 하나의 NFT는 그 자체로서 세상에서 유일한 디지털 자산이 되는 것이다.
금년 들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는 NFT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와 결합돼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예술품을 표현한 NFT는 인기 경매 대상이 되기도 한다.
지난 주엔 이더리움의 ERC-721에 기반을 둔 NFT가 인기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트위터와 스퀘어의 CEO인 잭 도시, 미국 유명 가수 그라임스 등이 직접 고가 NFT 경매에 뛰어들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국내서도 거래량 1천만달러 돌파한 NFT 등장
국내에서도 NFT 토큰은 날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디파이(De-fi) 코인의 인기를 넘어서면서 3월 들어 지난 달보다 거래량이 200%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에서 이를 NFT 코인을 상장한 거래소인 후오비코리아의 경우 자사 NFT 코인인 ‘플로우’가 “스포츠, 아티스트, 게임, 문화 예술 등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면서 하루 평균 5%씩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해외에선 이미 블록체인 기반 게임 및 디지털 수집품(NFT)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게임, 스포츠, 음악, 예술품 등 여러 분야의 거래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엔 세계 복싱 역사의 전설적인 빅 매치였던 무하마드 알리와 조 프레이저의 대결이 NFT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NFT 플랫폼 이더니티 체인과 무하마드 알리 센터는 지난 1971년 3월에 열린 이 경기를 다시 디지털화로 소재현, NFT로 표현했다. 또 미국 프로농구 전문 NFT 플랫폼인 ‘NBA 톱숏’의 경우 하도 인기가 높다보니 ‘없어서 못팔 지경’이 되었다는 소식이다.
위ㆍ변조 및 허위 거래 방지 기능도
그 중에서도 NFT는 특히 가치가 높은 문화재나 예술품의 거래에 가장 많이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특정한 작품이나 상품이 누구에게 얼마에 판매 됐는지 투명하게 알 수 있게 한다. 즉 위조나 변조, 허위 거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각각의 NFT 가상자산은 복제할 수 없는 단 하나뿐인 수집품인 셈이다. 이처럼 NFT는 디지털화 된 자산의 희소성 내지 독자성을 보장하므로 디지털 자산 거래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을 키우며 그 ‘끝판왕’으로 군림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