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년 대비 4%↑13.5억대 전망, 기저의 중국과 선진 시장 중심 회복 
차세대 아이폰SE, 디자인 변화 없어... 2023년 펀치홀 디자인으로 선회
S21 시리즈, 미국에서 호조... 하반기, 폴더블폰 주목
샤오미, Mi11 프리미엄폰 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0%나 역성장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는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시장조사업체 전망을 종합해 봤을 때 지난해보다 약 12~13%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화웨이 공백’을 확보하기 위한 각축전이 예상되며, 프리미엄 폰에서는 애플, 중저가 폰에서는 OVX(오포‧비보‧샤오미)가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 세계적인 반도체 쇼티지로 인해 일부 부품에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4월부터 부품 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생산 타격이 점진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예측된다. 

2일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스마트폰 셀인(sell-in·자사로부터 유통 채널로 판매)은 전년대비 4% 상승한 13억5000만대로 추정했다. 수요 회복에도 생산 차질 장기화 우려로 마일드한 성장을 예상했다. 또한 전년 감소폭이 가장 컸던 중국 기저 효과로 전년대비 11% 상승하며 시장을 상회할 전망이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현지 제조사의 공격적 출하 및 판촉 프로모션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빠른 북미 역시 전년대비 12% 올라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시나리오별 제조사 출하량 전망 (제공=SK증권)
시나리오별 제조사 출하량 전망 (제공=SK증권)

SK증권은 “인도는 여전히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주요 제조사의 전략적 요충지다. 삼성전자는 F 시리즈 출시로 인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OVX는 인도 현지 공장을 활용한 외주 생산 비중을 확대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전망했다.

2021년 화웨이 출하량은 4700만대로 전년 대비 –75%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분야에서는 애플, 중저가 폰에서는 OVX(오포·비보·샤오미)가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는 퀄컴 칩셋 수급 이슈로 주춤하는 모습인 반면, 오포와 비보는 미디어텍의 주요 파트너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중화권 제조사 역시 폴더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월 출시 예정인 샤오미의 미 믹스 폴드, 하반기 오포 양산 폴더블이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차세대 '아이폰 SE3' 정보 유출... 4.7인치 크기 유지
2022년 출시할 아이폰13 모델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 디스플레이 분석가이자 DSCC(디스플레이 공급망 컨설턴트) CEO인 로스 영은 2일 트위터 계정(@DSCCRoss)를 통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아이폰 SE가 현재 버전과 동일한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폰SE는 지난해 4월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2세대 모델은 아이폰8을 기반으로 하며 홈 버튼과 터치ID를 갖춘 4.7인치 디스플레이가 함께 제공된다.

애플이 올해 나올 수 있는 '아이폰 SE플러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이달 초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2022년이 돼야 새 아이폰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2세대 아이폰SE (제공=애플)
2세대 아이폰SE (제공=애플)

로스 영은 아이폰SE가 2023년에는 더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노치가 아닌 펀치홀 디자인의 6.1인치 아이폰SE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란 스크린 상단에 구멍을 뚫어놓은 형태로, 삼성전자가 2018년 12월 `갤럭시A9 프로`에 최초로 탑재했다. 애플은 2022년형 플래그십 모델에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디자인이 바뀐 아이폰14 신모델을 선보인 뒤 1년 뒤 아이폰SE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일리가 있다.

그는 “2022년에는 아이폰SE의 설계변경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그레이드 된 프로세서와 5G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6GHz 이하로 제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 13은 9월 출시가 예상된다. 출시 시기를 감안할 때 부품 공급 부족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S21 시리즈 미국에서 흥행...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예정
삼성전자갤럭시S21 시리즈가 미국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미국 스마트폰 시장 주간 판매량 수치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는 출시 첫 6주 동안 S20을 2대 1로 앞섰다.

카운터포인트는 “최신 기종의 성공 비결은 799달러의 저렴한 출발 가격과 미국 통신사들의 강력한 지원이었다. 지난해 S20 시리즈 출시를 방해한 코로나19도 S21 시리즈의 비교 실적을 확대하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지난 2월 삼성 전체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지만, 3월과 4월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카운터포인트 측은 전망했다.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의 미국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모리스 클레인은 “그때쯤에는 세금 시즌이 한창일 것이고 많은 미국인들이 최근의 경기부양 자금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요인이 선불 시장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 A 시리즈, 특히 A01, A11, A22의 선불 판매가 증가해 삼성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점유율을 빼앗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갤럭시 S21 조기 출시에도 출하량은 통상적인 수준(3000만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S21 시리즈 출고가 역시 전작 대비 15∼20만원 인하되면서 블렌디드 ASP 하락에 기여했다. 여기에 중저가 중심 확판 전략으로 가격보다는 출하량 증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폴더블 신제품 3∼4종 출시 예정으로 폴더블 시장의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샤오미, Mi11 프리미엄폰 출시

중국 샤오미(Xiaomi)가 애플과 삼성에 도전하고 화웨이가 남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Mi(미) 11 프리미엄폰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Mi 11 울트라와 고급형 Mi 11 프로, 저가보급형 Mi 11 라이트의 5G와 4G 버전을 글로벌 출시한다고 밝혔다.

Mi 11 울트라는 카메라에 특화 스마트폰이다. 고급형 미11 프로와 기본 기능은 같되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후면 카메라는 초광각-메인-망원 렌즈와 함께 1.1인치 미니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계, 알림, 셀카 촬영을 돕는다. 사진은 5000만화소, 동영상 촬영은 8K 초고해상도까지 지원한다.

Mi 11 (출처=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Mi 11 (출처=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120Hz 고주사율 6.81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5G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 8GB/12GB 램, 128GB/256GB 저장용량, 5000mAh 대용량 배터리, 67W 유/무선충전을 지원한다. 무게는 234g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5999위안(약 103만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유럽에서만 출하량이 62% 급감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2020년 4분기 샤오미, 오포, 비보 모두 두 자릿수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점유율 3위 스마트폰 업체였다. 그러나 샤오미가 일부 경쟁업체들에 비해 프리미엄 부문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의 리서치 디렉터 닐 샤는 “샤오미는 특히 유럽, 중남미 지역에서 화웨이가 남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전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부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삼성과 애플은 이 같은 물량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브랜드 중에서는 원플러스와 오포가 더 나은 수혜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샤오미의 중국 경쟁사들이 해외 마케팅과 유통 투자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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