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2020년 4분기 기타매출 급증... ‘오큘러스 퀘스트2의 매출 증가 여파’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에서 공개한 2020년 4분기 '기타' 매출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매출의 대부분이 AR‧VR 기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이 27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총 매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280억2700만달러(약 31조 224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271억8700만달러로 전년보다 31% 늘었고 자본적 지출, CAPEX는 4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4분기 광고 외 수익은 8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데이비드 웨너 페이스북 CFO는 투자자들에게 “오큘러스 퀘스트 2의 홀리데이 매출 호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2는 지난 10월 전작에 비해 100달러 낮은 시작 가격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더욱 강력한 프로세서로 출시됐다. 이전 3분기 실적 콜에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예약 주문이 5배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 '기타' 범주에는 포털 하드웨어 판매 및 기타 결제도 포함된다. 이는 이 수치에서 단위 매출을 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5억39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은 오큘러스 헤드셋 판매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저커버그는 투자자들에게 퀘스트 2가 “올해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 중 하나”라면서 페이스북의 AR‧VR 노력을 “2021년으로 향하는 것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퀘스트 2의 후계자가 이미 개발 중임을 밝혔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새로운 하드웨어에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는 동일한 플랫폼에 적합하므로 퀘스트 2에서 작동하는 콘텐츠가 (새로운 하드웨어)와 정방향 호환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VR 헤드셋에 대해 하나의 더 큰 설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4분기 오큘러스 퀘스트2의 매출이 증가한 여파로 해석할 수 있다. 이로써 가상현실 기기 보급은 긍정적 단계를 밟고 있다”면서 향후 퀘스트 플랫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퀘스트 디벨롭퍼 플랫폼(Quest Developer Platform)은 앱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준 만족 시 오큘러스에 등록이 가능하다. 이에 향후 AR‧VR 앱 스토어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SK증권은 전했다.
한편, 애플 역시 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각) 애플의 첫 번째 VR 헤드셋이 현재 출시된 VR 헤드셋보다 훨씬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애플의 최신 M1 프로세서보다 더 강력한 칩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드셋에 팬도 탑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격대도 페이스북 오큘러스나 소니, HTC 등 경쟁사들보다 높게 책정될 것을 전망됐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컨센서스 상회... 이커머스와 광고 동반 성장“
- “이젠 움직이는 커머스 시대”…‘동영상 리뷰’ 대세
- ‘세계 최초 5G’ 기반 ‘세계 최고 5G+ 융합생태계’ 조성
- 한층 정교해진 AR‧VR 하드웨어... ‘콘텐츠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
- AR․VR․MR이 혼합된 만능의 ‘확장현실’ 시대가 온다
- 페이스북, ‘1조원’ 챗봇 스타트업 인수... AI 플랫폼 추구
- VR 게임서 엿본 ‘소셜 네트워크’로서의 AR·VR 시장 기회
- 외계 기계생명체와 인류의 치열한 VR 전투 한판!
- SKT, ‘점프VR’에서 카트라이더 0.001초 명승부 즐긴다
- 페이스북 "이커머스 중심 실적 고성장 지속"
- “아바타에 대한 요구사항은 사용사례 따라 매우 달라”
- MS, AR/VR 플랫폼 '메시' 공개...“게임·커머스로의 확장“
-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AR·VR 미래는?
- VR 투자에 열 올리는 '페이스북'…시작점은 '게임'
- 페이스북, VR 게임사 투자... 'AR‧VR 플랫폼 선점 가속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