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D램 업황 저점 통과 전망'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이 7일(현지시각) 2020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억7000만달러(+12.2% YoY, -4.7% QoQ), 8억7000만달러(+67.2% YoY, -25.2% QoQ, OPM 15.0%)를 기록하고 EPS는 0.71달러로 컨센서스를 31% 상회했다. D램과 낸드 매출은 각각 40억 달러(DRAM ASP -5%, Bit -3%, +17% YoY, -7% QoQ), 16억 달러 (DRAM ASP -11%, Bit +17%, +11% YoY, +4% QoQ)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황고운 연구원은 ▲ 1분기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향 수요가 약화되었으나, ▲ 모바일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고, ▲ 재택 수요로 노트북과 크롬북의 수요 성장이 지속되었으며, ▲ 신규 게임 컨솔 수요가 그래픽 DRAM 수요를 촉진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IT 수요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재고 일수는 4분기 135일에서 1분기 125일로 축소되었다.  

DDR4 SDRAM (제공=마이크론)
DDR4 SDRAM (제공=마이크론)

D램 업황 저점 통과 언급. 본격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 전망... 반면 낸드는 당분간 공급 과잉 지속 전망
마이크론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메모리 시장 전망과 유사하게 2021년 D램의 타이트한 수급을 제시했다. ▲ 5G 스마트폰, PC 세트 성장과, ▲ 데이터향 수요는 클라우드의 견조한 성장과 경기회복으로 엔터프라이즈 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D램 제조사의 보수적인 capex 전략이 공급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낸드 공급 과잉을 추정했는데, 낸드 수요 성장이 30%로 전망되나 공급은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에서 하반기 낸드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데, 하반기 낸드 수급은 ▲ 제조사의 공급 확대 속도, ▲ 신규 공정 도입 속도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58억달러로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6% 상회하는 수치를 제시했다. 황 연구원은 “마이크론은 2분기 ▲ 대만 지진으로 인한 공급 차질과, ▲ 8인치 파운드리 수급난으로 일부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예상 대비 D램 Bit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는 1분기 D램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1분기, 2021년 1~3월) 일부 D램 시장에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향 16Gb 모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론은 하반기 백신 보급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과 AI, 5G의 구조적인 성장이 상반기보다 개선된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저하고의 실적을 전망했다. 

KTB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2021년 1분기 메모리 업황의 턴어라운드를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세트 업계와 메모리 업계 재고 레벨은 이미 정상화된 반면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2020년 증설도 제한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메모리 수급은 예상보다 타이트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업황 턴어라운드를 모멘텀으로 타섹터 대비 저평가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될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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