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애플 공급망 단기 센티먼트 강세... 비에이치 최선호주”

애플이 29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분기 실적(CY3Q20)을 발표했다. 애플의 매출은 647억달러(약 73조4000억원), 영업이익은148억달러(약 16조7600억원)로, 주당순이익(EPS)은 73센트였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애플이 역경 속에서도 혁신으로 정의한 회계연도를 맥과 서비스를 통해 사상 최고 기록으로 9월 분기 기록을 마감했다"다면서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제품을 출시했으며, 첫 5G 지원 아이폰 라인업 등 신제품에 대한 초기 반응이 엄청나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이사회는 회사 보통주에 대해 주당 0.205달러의 현금배당을 선언했다. 배당금은 2020년 11월 9일 영업 종료 시점까지 기록된 주주에게 11월 12일에 지급된다. 

(제공=SK증권)
(제공=SK증권)

주요 데이터를 살펴보면 아이폰 매출은 전년대비 –20.7%를 기록한 264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의 매출은 저조했지만 맥을 비롯한 나머지 부문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맥 매출은 전년대비 29.2% 오른 90억3000만달러,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대비 46.0% 오른 68억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대비 16.3% 오른 146억달러, 기타 제품들도 전년대비 20.8% 오른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아이폰 12 출시가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급감했다. 그럼에도 언택트 수요로 맥과 아이패드 매출액이 크게 신장했고, 서비스 부문도 애플 스토어 매장 재개와 구독 경제에 힘입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면서 “중국 지역 매출은 –28.6%로 크게 역성장했는데, 더딘 시장 회복과 화웨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한 로컬 업체들의 강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 12의 초기 판매 동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출시가 한 달 이상 지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해 출하량은 7500만대 수준으로 전작(6800 만대)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번 시리즈의 경우 전 라인업 5G를 지원하는데 참고로 올해 5G폰은 1억2000만대 규모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북미향 아이폰 12에는 mmWave 모듈까지 추가 탑재됐는데, 커버리지 측면에서는 굉장히 제한적이지만 마케팅 포인트로는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애플 공급망의 단기 센티먼트 강세를 전망한다”면서 관련 공급망으로 LG 이노텍, 비에이치, 아이티엠반도체를 들었다. 그러면서 “공통적으로 3분기보다 4분기 강한 실적 모멘텀이 있는데, 전방 출하량 정체를 가정해도 2021년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한 비에이치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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