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대부분의 태블릿 공급업체들 두 자릿수 성장 달성
태블릿 시장 성장률, 7년 만에 최고치인 33% 기록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 세계 소비자와 교육기관들의 기록적인 태블릿 수요
태블릿을 저비용 생산성 기기로 전환하기 위한 수년간의 전략이 마침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지난 30일(현지 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 태블릿 출하량이 1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애플은 아이패드가 1500만 대 이상 출하되면서 19분기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와 교육 기관들이 e-러닝 환경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록적인 수의 태블릿을 구입함에 따라 주요 공급업체들은 개학시즌의 필요한 물량을 충족시켰다”면서 “겨울을 맞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의 ‘제2물결’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20년 기록적인 수요를 경험한 태블릿은 노트북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컴퓨팅 대안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태블릿 공급 업체가 올 3분기에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으로, 무려 87%나 성장했다. 화웨이가 59%의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또 전세계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29.8%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삼성, 화웨이 순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아마존은 올해 최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7월에서 10월로 변경하면서 태블릿이 500만 대 가까이 출하됐음에도 분기 중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스미스(Eric Smith) 커넥티드 컴퓨팅 이사는 "우리는 가정의 생산성을 더욱 강조해 전체 모바일 컴퓨팅 소유권을 강화하는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이사는 “태블릿은 대부분의 노트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생산성 있는 기기로 인식되고 있으며, 팬데믹 동안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태블릿의 엔터테인먼트 및 캐주얼한 사용을 두 배로 늘렸다”면서 “2020년의 이러한 엄청난 높은 성장률은 전염병과 관련된 봉쇄의 결과물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장기적인 작업과 재택 학습의 양립 추세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라그 우패드히애(Chirag Upadhyay) 수석 연구 분석가는 "모든 가격대에 걸친 다양한 안드로이드 옵션 덕분에 공급업체가 집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저렴한 옵션으로 광범위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기본 슬레이트 태블릿도 수많은 초등학교의 작업부하를 처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삼성, 레노버, 화웨이는 분기 동안 대부분 지역에서 출하량과 수익성이 높았다”면서 “이들 3개 회사들은 아이패드 경쟁사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고품질의 안드로이드와 크롬 분리재를 생산하는 첨단에 서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