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LTE 가입자 대상, 5G 전환 가입이 진작된다는 점은 유의미
KB증권, 통신주 '매수' 유지 

KT의 6만원대 5G 요금제 출시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요금제 출시를 시사 KT는 10월초 월 6만원대(월 110GB의 데이터 제공) 5G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기존 LTE요금제 ‘데이터ON 비디오’ 요금제와 가격 및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 거의 유사하다는 점, 기존 일반적인 5G요금제(8만~9만 5천원에서 시작)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5G 중저가 요금제로 불린다.

이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과방위 국감 현장에서 요금인하 방향에 공감하며,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13일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일부 투자자들은 5G중저가 요금제에 따른 통신업종의 ARPU(결제계좌당 평균매출)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월 6만원대의 신규 5G 요금제는 결합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외하고 출시하였음을 고려하면 통신업종에 부정적인 이슈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추이. (제공=KB증권)
통신 3사의 5G 가입자 추이. (제공=KB증권)

KT와 유사한 5G 중저가 요금제(6만원대 11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가정하면 LTE 요금제가 제공하던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 차원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되나 멤버십 및 결합 할인 같은 부가서비스는 제외하고 제공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이동전화 회선 중 결합상품에 포함되어있는 회선 수는 75%에 이른다. 5G 요금은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요금제에 신규 가입할 때 가족 결합 및 유무선 결합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채택한다.

이로 인해 선택약정할인(25% 할인)과 별개로 평균적으로 19%의 요금을 할인 받는 구조(2018년 기준)다.

김 연구원은 “5G 가입자들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 (8월 평균 27.3GB), 요금 약정기간 만료 도래(5G 출시 후 18개월 경과)를 고려한다면 가입자들이 요금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입자들이 기존에 받고 있던 결합 할인 등의 혜택을 감안하여 6만원대 110GB의 5G 요금제를 실제로 채택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6만원대 LTE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 중에서 결합과 무관한 가입자들은 새로 출시하는 6만원대 5G요금제에 가입할 유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데이터 제공량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속도가 빠른 5G 서비스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이들을 5G로 전환 가입시켜 두면서, 향후 이들이 데이터 소비량 증가에 따라 요금제를 상향하는 모습을 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과거 통신의 세대가 전환할 때의 사례를 보면 가입자가 망을 옮기는 데에는 가격 측면, 등록절차 측면 심리적 장애물이 존재하였으나, 일단 망을 전환한 소비자들은 늘어난 통신 소비 수준에 따라서 요금제 상향이 손쉽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통신 3사 LTE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감안하면 6만원대 LTE 요금제에 가입한 가입자는 800~90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지금은 통신사의 B2B 사업 진척에 관심 가져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28일 일본의 지주회사 NTT는 4조엔에 자회사 NTT-Docomo의 지분 33.8%를 공개 매수하기로 발표했다.

NTT는 경영발표회에서 공개매수 목적을 6G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화 (All-Photonic Network) 뿐만 아니라 산업의 디지털트윈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B증권은 이동통신주들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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