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 통제된 마케팅 비용에도 호실적... 5G 단말기 라인업 확대 

통신 3사가 올 2분기에 마케팅 비용을 크게 지출하지 않았음에도 5G망의 신규 가입자로 149만명을 모집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1조9200억원(별도기준, SK텔레콤 7천5백40억원, KT 6189억원, LG유플러스 5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현금집행 기준 비용을 역산하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에 대해 KB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생활 속 거리두기와 통제된 마케팅 비용에도 5G 가입자 수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현재 가입자들이 5G 통신 품질의 논란에도 일시적 마케팅 비용 지출로 진작된 가입자가 아니라 소비 필요에 의해 가입하는 자연적인 신규 가입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5G 누적 가입자 추이. (제공=KB증권)
분기별 5G 누적 가입자 추이. (제공=KB증권)

업계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전체 휴대폰 가입자 수 대비 연말 기준 5G 누적가입자의 비중이 1천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9만원대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에 대한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현재 50만원 수준이라는 점과 플래그십 단말기의 출고가를 감안할 때 마케팅 비용 집행의 효용성 차원에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5G 단말기 라인업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은 자연적인 신규 가입자를 더욱 확대하는 요인"이라며, "기존 5G 단말기가 130만원대를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출시된 갤럭시 A51, A71 시리즈는 50만원대 중저가 폰으로 이용자들의 구매 부담을 낮추었다. 갤러시 S10 5G의 출고가도 과거 120만원대에서 100만원대로 하락했다. 5G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이 강화되는 추세는 하반기로 가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은 하반기 통신업종의 5G B2B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한편 무선 사업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을 '긍정'으로 유지하고,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KT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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