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by Google…구시대 유물 된 ‘행아웃’

[애플경제 = 고유진 기자] 구글이 제공하는 앱 중 상당수는 기본앱(강제설치)이며, 안드로이드 기본 영상통화·채팅앱인 행아웃 역시 이러한 기본앱에 속한다.

구글의 추가 정보에는 10억 이상의 설치 수가 기록되어 있지만 이는 기본 앱이기 때문에 따라 붙은 숫자일 뿐이며, 국내 메신저는 카카오를 비롯한 라인과 페이스북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앱은 국내 사용자들에겐 사실상 버려진 앱이다.

이렇게 앱 한구석을 차지한 채 먼지만 쌓여가고 있던 행아웃이지만 올해부터는 그마저도 보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행아웃은 2017년 4월 25일부터 API제공이 중단될 예정이며, 이후로는 기업용으로만 남게 된다.

행아웃의 뒤를 잇는 기본 영상통화 앱은 듀오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듀오는 구글 계정이 없어도 전화번호만으로 연락이 가능하며, 강력한 보안 성능과 선명한 화질의 화상통화도 장점으로 꼽혔던 앱이다.

그렇다면, 기업용으로 활용될 행아웃은 긍정적일까?

유감스럽게도, 거기엔 부정적인 시각밖에 보이지 않는다. 영상통화에 특화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기업에 특화된 페이스북의 ‘워크플레이스’, 이스트소프트의 ‘팀업’, 더존의 ‘비즈박스’등 기업 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앱들이 작년부터 경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아웃이 더욱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기업용으로 전환한다 해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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