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친환경·투명경영 동참
[애플경제 이지향 기자] 최근 식품제조업계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기후 위기와 자원 순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들은 친환경 패키지, 온실가스 감축, 정보 투명성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플라스틱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환경정보 공개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1,220톤 줄였으며, 이는 먹는샘물 제품 병목 직경을 낮추고(ET-CAP 도입), 페트병 프리폼 중량을 경량화한 결과다. 예를 들어, 병 입구를 기존 18.5㎜에서 12.8㎜로 낮춰 용기 중량을 최대 12% 줄였고, 프리폼 경량화로 674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초경량 아이시스 500㎖ 페트병도 기존 대비 18.9% 가볍게 만들어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을 추가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2030년까지 석유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고,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세웠다. 무라벨 제품(아이시스 ECO) 확대, 재생원료가 혼합된 PE필름 적용 등도 주요 전략이다.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안성, 충주 등 주요 생산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도입해 2024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했다. 또한 대전공장에서는 생산 열원을 LNG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해 연간 약 5,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원료 채취부터 생산·유통·폐기까지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저탄소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ESG 경영 성과와 추진 전략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ESG 경영은 업계 전반의 변화 흐름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플라스틱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투명한 정보 공개 등은 이제 식품제조업체의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사회적 책임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