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과 일상생활 전반에 생성AI 응용 솔루션 생활화 '실감'
소형 언어모델 개발도 활발, AI 챗봇·검색증강, 산업용 스마트글래스 등
맞춤형 상담 도구, 업무용 솔루션, AR과 음성 명령 결합 비즈니스 솔루션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2025 월드IT쇼(WIS)’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AI 솔루션, 머신러닝과 AI 플랫폼, 사이버보안, 디지털케어,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선을 보였다. 올해 전시회에서도 생성AI를 결합한 솔루션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업무 프로세스부터 맞춤형 상담 서비스, 데이터 관리, 그리고 AR과 음성 명령을 결합한 비즈니스 솔루션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고속 RAG(검색증강) 기술을 접목한 AI 휴먼 챗봇으로 브랜드 맞춤형 상담 환경을 구현했고, 플래티어는 자체 언어모델 ‘Polar’를 통해 전자상거래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을 선보였다. 버넥트는 음성 제어와 AR 기반 원격 협업, 정보 검색 기능을 통합한 산업용 스마트글래스 ‘VisionX’로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제시했다. 이처럼 생성AI와 증강현실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들은 현장의 실질적인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고속 RAG 기반 AI 챗봇으로 상담 자동화
이스트소프트가 전시한 '페르소닷에이아이(PERSO.ai)'는 RAG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챗봇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평균 1.5초 이내로 빠른 응답을 생성하며, 총 175개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아바타 외형, 배경 이미지 등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어, 고객사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시각적인 상담 환경을 제공한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선 관람객들은 AI 안내원과 대화하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손 제스처와 표정 변화를 포함해 생동감 있게 전달받았다. 88인치 스크린에 표시된 답변은 약 3초 내에 처리되어 대화에 전혀 지장이 없었다.
회사 측은 “SDK와 웹 기반 관리자 도구를 통해 챗봇 시나리오와 프롬프트 구조를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플래티어, 전자상거래 특화 언어모델 ‘Polar’와 AI 검색 솔루션 공개
플래티어는 최신 생성형 AI 솔루션 ‘X2BEE AI’를 공개하며, 이를 중심으로 한 자체 언어모델 ‘Polar’를 소개했다. ‘Polar’는 전자상거래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하는 텍스트, 음성, 코드 처리 기능을 통합한 SLM(Small Language Model) 구조로, AI 검색, 챗봇, 코드 어시스턴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ERP, WMS, CRM 시스템과의 원활한 연동을 통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에 손쉽게 통합될 수 있다.
‘Polar’는 기존 대형 언어모델에 비해 비용 효율성과 처리 속도에서 우수성을 자랑하며, 안전한 프라이빗 모델로 설계되어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플래티어는 ‘X2BEE AI’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매출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며, 특히 e커머스 기업들이 AI를 활용하는 데 중요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플래티어는 이번 전시에서 생성형 AI 검색 솔루션 ‘genser’도 소개했다. ‘genser’는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기반으로 문서를 분석하고, 관련 문서를 추천하며,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의 ElasticSearch 기반 검색과 달리,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문서 탐색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버넥트 스마트글래스, 음성 제어·AR 협업·AI 정보 검색을 하나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R 기반 AI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버넥트는 이번 전시에서 산업용 스마트 글래스 솔루션 ‘VisionX’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제어하고, 내장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실시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내해준다. ‘자비스’ 같은 음성 제어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작업자는 손을 쓰지 않고도 다양한 업무를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VisionX’는 협업 기능도 강화됐다. ‘VIRNECT Remote’를 활용하면 현장 작업자가 촬영 중인 화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원격지에 있는 동료로부터 AR 기반의 시각적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 협업을 가능하게 해 산업 현장에서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
작업 매뉴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VIRNECT View’ 기능도 제공된다. ‘VIRNECT Make’로 제작한 AR 콘텐츠를 VisionX를 통해 구현하고, 다양한 플랫폼에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실제 장비 앞에서 실시간으로 시각화된 작업 지침을 확인할 수 있어 교육과 실무 적용에 효과적이다.
AI 기반 정보 검색 기능도 눈에 띈다. VisionX는 온프레미스 LLM과 RAG 구조를 적용해,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한다. 복잡한 데이터 속에서 핵심 정보를 구조화해 직관적으로 제시하며, 작업자의 판단을 돕는 ‘AI 코파일럿’ 역할을 수행한다.
버넥트는 VisionX를 통해 ▲디자인 가속화 ▲계획 최적화 ▲몰입형 훈련 ▲실시간 실행 가이드 등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시각적 문제 해결, 고장 예측을 통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 원격 협업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