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클라우드, IoT 등 IT 관련 기술 융합, "소유보단 이용" 개념
과기부, '2025년 XaaS 선도 사업' 통해 산업계 전반 확산
생성AI·클라우드·IoT 등 의료·제조·스마트공장 DX 가속화
[애플경제 김예지 기자] 인공지능, 클라우드, IoT 등 기반 기술을 융합한 ‘XaaS'(, Everything as a Service)’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이와 관련된 사업에 나서면서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IT 자산을 직접 구축하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이를 도급 형태로 도입, 활용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용도별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따로따로 구매해 직접 설치하고 운영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API, 데이터 처리 기술 등을 활용해 유연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가 주류가 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 ‘소유’보다 ‘이용’ 중심의 IT 운영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XaaS는 디지털 전환의 다음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의료, 제조,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을 ‘서비스’로 제공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도 이에 맞춰 지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2025년도 소프트웨어 융합형 서비스(XaaS) 선도 사업’ 수행 과제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산업별 특화 기술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도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택해 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XaaS를 통해 기업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생성형 AI로 의료 영상 진단 서비스 구현
이번 사업에 포함된 과제 중 하나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병원 내 영상 진단을 자동화하고, 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의료 데이터는 그 특성상 민감하고 복잡하지만,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하면 영상 분석·문서 요약·판독 보조 등을 클라우드 API 형태로 병원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영상 인식 알고리즘, 데이터 암호화 기술, 보안 통신 프로토콜이 결합돼야 한다. 병원 입장에서는 AI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필요 없이 검증된 솔루션을 API로 연동하면 곧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기술이 의료 환경을 보다 유연하고 빠르게 변화시키는 구조다.
컨테이너 기술로 제조업 서비스 혁신
제조 산업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과거에는 공장 자동화나 품질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축해야 했지만, 이제는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기술 덕분에 이런 기능들을 서비스 형태로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OS 환경과 관계없이 동일한 실행 환경을 제공해 제조 현장의 다양한 인프라에서도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 XaaS 선도 사업에서는 중견 제조사를 대상으로 생산 관리, 장비 이상 탐지, 에너지 효율 분석 등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구조가 포함됐다.
기존처럼 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경을 일일이 설정할 필요 없이, 필요한 기능만 골라 클라우드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구축 시간과 유지 보수 비용을 줄이고, 업데이트도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는 점이 기술 기반 전환의 장점이다.
IoT와 실시간 데이터로 스마트 공장 자동화
운영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술로는 IoT와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이 있다. 이번 사업에서는 스마트 공장, 물류창고, 에너지 관리 현장을 대상으로 IoT 기반 센서를 설치하고, 그 데이터를 SaaS 플랫폼과 연결해 실시간 모니터링·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물류창고 내 온도·습도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클라우드에서 분석해 자동 냉난방을 제어하거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센서, 데이터 전송, 엣지 컴퓨팅, 보안 프로토콜 등 다양한 기술이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작동해야 가능한 구조다.
이처럼 IoT 기술은 하드웨어 중심 운영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바꾸는 핵심 도구가 되고 있다. 설비와 데이터가 연동되며, 기업은 장비 관리도 서비스처럼 유연하게 할 수 있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