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 SUV 'GV60', 세계 최초 무선충전 탑재
'와이트리시티'가 분석한 무선 충전기능에 대한 미신

[애플경제 윤수은 기자]

전기차가 늘어나면서 긴 충전시간과 짧은 주행거리 등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무선충전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안정된 기술 구현의 무선 충전 분야 선두업체인 미국 와이트리시티(WiTricity)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가을부터는 국내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3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전기 SUV ‘GV60’에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순수 전기차(BEV)로는 세계 최초다.

그런 가운데 무선 충전기술에 대한 오해나 잘못된 속설도 많다. 그러나 와이트리시티는 다음과 같은 5가지 ‘오해와 진실’을 나열하며, 정확한 무선 충전 기술의 내용을 알리고 있다.

(출처=와이트리시티 공식유튜브채널 캡처)
(출처=와이트리시티 공식유튜브채널 캡처)

#미신 1 “아직 실체가 없다”

현대차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차량을 출시한다는 보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선 충전 기술은 실체가 있다. 또 이번 주에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 맥라렌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아투라’ 소식도 있다. 무선 충전 기술은 대중버스에도 이용된 케이스가 있는 만큼 개인용 및 상업용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대한 강력한 사용 사례가 있다.

#미신 2 “충전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

와이트리시티의 특허 받은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무선 충전 표준은 레벨 2 플러그인 충전기만큼이나 빠르게 충전된다. 그리고 플러그 꽂는 것을 잊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차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온함도 더해진다.

#미신 3 “플러그인 충전은 100% 효율적이나 무선 충전은...”

무선 및 플러그인 충전에는 모두 가정과 차량을 보호하는 기능 블록이 있으며, 이러한 블록은 충전이 100% 효율적인 것을 방지한다. 대부분의 레벨 2 충전기는 89~94%의 효율성을 자랑하며, 와이트리시티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무선 충전도 마찬가지다.

#미신 4 “전원을 꽂는 것이 정말 그렇게 번거로운가?”

움직이는 부품이 없는 간단한 솔루션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충전 방식을 의미한다. 악천후 속에서 코드를 더듬을 것도 없고, 파손되거나 도난당할 것도 없다. 상용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충전 코드가 점점 커지고, 다루기 어렵고, 비싸지기 때문에 부팅 시 발이 걸려 넘어질 위험도 있다.

#미신 5 “무선 충전 시 정렬을 제대로 맞추는 게 어렵다”

전기차용 무선 충전은 코일이 완벽하게 정렬되어야 충전이 되는 칫솔이나 휴대폰에 사용할 수 있는 유도 충전과는 다르다. 와이트리시티가 설계한 규격은 자기공명 방식이다. 자기공명 방식은 자기유도방식에 비해 10m 이내의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고 효율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운전자는 주차하고 그냥 가면 된다.

GV60(제공=현대자동차그룹)
GV60(제공=현대자동차그룹)
GV60 내부(제공=현대자동차그룹)
GV60 내부(제공=현대자동차그룹)

한편 GV60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차량이다. 현대차와 와이트리시티 간의 라이선스 비용은 전기차 모델 당 30억원 수준이며, 이 기능 구현에 필요한 일부 하드웨어는 유라코퍼레이션이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우선 무선 충전 옵션 차량을 연말까지 600대로 제한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그린카리포트에 따르면 와이트리시티가 공급하는 제네시스의 무선 충전 하드웨어는 한국에서만 우선 활성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에 이 기술이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몇몇 전기차 브랜드들이 2022년 초 비슷한 시기에 간소화된 표준을 채택한 무선 충전기능을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GV60처럼 미국과 유럽으로 향하는 모델은 없다”고 지적했다.

무선 충전은 운전자가 무거운 충전 코드와 커넥터로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어디든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무선충전 기술은 크게 자기공명방식, 자기유도방식, 전자기파방식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선 충전 효율, 이물질에 대한 회피 및 제거 방안, 통신 방식, 과금 방식 등의 충전 인프라에 관한 사항과 차량의 배터리 용량, 무선 전력 수신기의 모듈화 및 자동차 탑재 등의 전기 자동차에 관한 사항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BMW는 2018년부터 일부 5 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서 이 기술을 시험해 왔지만 아직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지는 않았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의 즈지 자동차(Zhiji Auto)가 무선충전 시스템을 얹은 전기차 L7을 공개한 바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GV60의 무선 충전 속도는 11㎾로 1시간 동안 최대 11㎾의 전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면 완충까지 약 6시간이 소요된다.

그린카리포트는 “제네시스는 아이오닉 5와 GV6 모두 77.4kWh 배터리 팩을 제공하며 일부 버전에서는 300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지원할 수 있다. 또 빠른 DC 고속 충전과 향후 스마트홈 기능에 사용할 수 있는 양방향 기능 등 모든 종류의 충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충전 패드와 하드웨어를 설치할 수 있는 이해 관계자를 설득하는 것이 시급한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 같은 명품 브랜드가 무선 충전 기술을 도입한 만큼 무선 충전 기술의 발전과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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