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 주차장 시장 규모, 2022년까지 3조원↑ 
홍콩 과학기술원, 홍콩 최초 AGV 스마트 주차 시스템 시범 운영 

중국이 주차 문제 해결 방안으로 주차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한 ‘스마트 주차(smart parking)’에 주목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스마트 주차장은 무선통신기술, GPS 기술 등을 활용한 도시 내 주차 정보 수집, 관리, 예약 네비게이팅 서비스로 주차 공간 효율 제고와 편리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모바일 앱 스마트 파킹을 통한 혁신적인 결제 방식 등 기술의 혁신으로 점점 더 실제에 적용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 주차장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00억위안(약 1조 7409억원)을 돌파했으며, 2022년까지 약 180억위안(약 3조 1336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국가발개위 발표에 따르면 대도시의 경우 차량 수 대 주차 공간 수의 비율이 약 1:0.8, 중소 도시의 경우 1:0.5로 주차공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의 1인당 차량 보유 대수는 매년 10% 이상의 증가 속도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지정된 공간에 차량을 세워 놓으면 차량이 자동으로 주차되어 주차 공간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픽업 예약, 주차공간 수 및 차량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제공=ATAL 엔지니어링 그룹)
운전자는 지정된 공간에 차량을 세워 놓으면 차량이 자동으로 주차되어 주차 공간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차량 픽업 예약, 주차공간 수 및 차량 상태 확인이 가능하다. (제공=ATAL 엔지니어링 그룹)
홍콩 ATAL의 자동 로봇 주차 시스템 (제공=ATAL 엔지니어링 그룹)
홍콩 ATAL의 자동 로봇 주차 시스템 (제공=ATAL 엔지니어링 그룹)

이에 스마트 주차 솔루션은 중국 대도시의 성장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요소가 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이 지난 2월에 발표한 ‘중국 스마트 주차 시장 리포트 2020(China Smart Parking Market Report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도시들은 스마트 주차 프로젝트의 빠른 배치를 위해 도시 차원의 스마트 주차 관리 플랫폼 출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6월 기준 중국의 26개도가 총 143개의 플랫폼을 도입했으며, 여러 도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선전시는 스마트파킹을 구현한 중국 최초의 도시로, 현재 중국 최대 스마트파킹 도시이다. 선전시에서는 최근 무인운송로봇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 자동차 주차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체적인 AGV 주차 로봇을 개발해 차량의 입고·출고 형식 운영이 예상되며, 약 20여 층 구조로 총 1000여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콩에서도 최근 시 최초의 자동 로봇 주차 시스템이 도입됐다. 2일(현지시간) 홍콩의 E&M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인 ATAL 엔지니어링 그룹은 아날로그 홀딩스와 함께 홍콩 과학단지에 전기차 충전을 위한 자동화 로봇 주차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ATAL에 따르면 혁신적인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기술, 전기차 충전 및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된 이 시스템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무인 주차를 통해 안전하고 번거롭지 않은 주차 환경이 제공된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사이언스 파크 입주자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테스트 중이다. 

ATAL 로봇 주차 시스템은 완전 자동 주차 시스템으로, AGV 기술 도입으로 사용자는 빈 주차 공간을 둘러볼 필요 없이 지정된 챔버(공간)에 차량을 주차하고 주차 및 검색 패널(PRP)의 지시에 따라 주차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사용자는 ATAL의 독점 로보틱 주차 시스템 앱(모바일 앱)을 통해 픽업 시간을 설정하고 차량 검색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바쁜 도시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모바일 앱 외에도 ATAL은 전기차용 모바일 기계식 트레이마다 충전 어댑터를 장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ATAL은 “이 주차장의 혁신적 구성 요소에는 최소한의 조명과 환기만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무인 운영, 엄격한 보안·안전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녹색도시를 위한 친환경 솔루션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KSAR 정부의 스마트 시티 청사진 2.0에 맞춰 새롭게 개발된 이번 로봇 주차 시스템은 토지 부족 문제 해결은 물론 홍콩을 위한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ATAL 측은 강조했다. 

글로벌 스마트 주차 관련 시장 성장 (제공=SK증권)
글로벌 스마트 주차 관련 시장 성장 (제공=SK증권)

한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거대 테크 기업들도 앞 다퉈 스마트파킹 시장에 진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 6월 동사의 신세대 경량 무인 주차장 서비스 솔루션인 찌웨이 주차 시스템(Zhiwei Parking System)을 공개하고 도시 파트너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후 진청 스마트주차관리 플랫폼 및 주차장 개보수 장비 조달사업, 하이닝 중국피혁시티 디지털 지능형변환 등을 완료했으며, 2020년 12월 산둥성 텅저우시의 도시 차원의 스마트주차 통합관리 플랫폼과 지능형 장비 설치·건설 프로젝트 입찰에서 낙찰됐다. 또 2021년 완공 예정인 쑤저우 국가하이테크지구 펑차오거리 스마트주차관리시스템 사업도 추진했다.

바이두는 지도와 클라우드 제품을 기반으로 2020년 5월 반케(Vanke) SCPG 상하이와 손잡고 상하이 난샹 인시티 메가를 위해 스마트 주차와 쇼핑몰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스마트 주차장을 갖춘 쇼핑센터를 구축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5G 기술 융합을 통해 무인 주차나 통신 기술을 활용한 주차 기능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2년 동안 스마트 주차 솔루션 제공 업체, 빅테크, 자동차 제조업체 및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들은 자동 발레 주차(AVP, Automated Valet Parking) 분야를 실현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하지만 AVP는 불완전한 규제와 미성숙한 기술과 같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해 R&D와 테스트 시연 단계에 머물러있다"면서 완전하고도 광범위한 AVP 채택까지는 아직 요원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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