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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부터 주목받아은 ‘포그 컴퓨팅’이 최근 반자동이나 자율 주행 자동차가 실용화 단계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자율주행기술 관련 전문가들은 “차량에서 생성되는 엣지 데이터가 폭증하는 가운데, 차가 스스로 작동하려면 주변 환경, 주행 상태, 주행 방향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로컬에서 분석해야 한다”면서 포그 컴퓨팅의 유용성을 설명하고 있다.

즉 포그 컴퓨팅은 제조 업체가 전송한 데이터나, 엣지에서 발생한 데이터 등이 엣지와 제조업체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원활할 방식으로 소통하게 한다.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기기와 분석 종단점 사이에 지연이 적은 별도의 네트워크 연결을 만드는 것이다. 별도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데이터를 처음부터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까지 보내 처리하는 경우보다 대역폭 양을 크게 줄여준다.

그 만큼 빠르고 원활하게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또 데이터를 보낼 만큼의 대역폭 연결이 힘들 경우엔 아예 데이터가 생성된 엣지에서 바로 처리하게 할 수도 있다.

특히 네트워크 트래픽이 분할되어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가상 방화벽도 만들 수 있어 보안에도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외부 엣지로부터 데이터가 궁극적으로 저장될 클라우드나 고객 데이터센터 등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 것이다.

엣지 컴퓨팅은 단지 데이터가 생성된 지점 가까이에서 처리되는 것인데 비해, 포그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된 곳에서부터 저장하는 곳으로 처리되는 방식이란 점이 다르다.

즉 포그 컴퓨팅은 그 엣지 처리뿐만 아니라 해당 데이터를 엣지에서 종단점으로 가져오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연결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술적으론 IoT로 수집한 데이터와 접속하는 포그 컴퓨팅 게이트웨이, 러기다이즈드(ruggedized) 라우터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 종단점, 그리고 엣지 노드 접근을 위한 게이트웨이나 등도 포함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적으로 말해 포그 컴퓨팅은 엣지 컴퓨팅과 네트워크의 결합이라는 개념”이라며 “이로 인해 사용자들은 어디서든 데이터 처리를 원할 경우 장소를 불문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장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르면 특히 공장에서 사고가 나거나, 현장 작업 중 기계가 고장 나는 등 돌발 상황에 최대한 빨리 대응해야 하는 경우 가장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현장 즉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그 컴퓨팅은 또 스마트 도시와 스마트 그리드가 부상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 도시에서 필수적인 유틸리티 시스템의 효율적인 가동을 위해선 실시간 데이터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경우 엣지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그로부터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을 처리해야 한다. 이런 경우 포그 컴퓨팅은 매우 뛰어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또한 실시간으로 무수한 거래가 발생하는 상거래 현장에서도 이는 매우 유용하다. 특히 거래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사기 거래를 감시하기 위해 실시간 데이터를 사용하는 금융 기관 등에서 실시간 분석용으로 포그용 컴퓨팅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포그 컴퓨팅을 배치하면 데이터 생성 장소와 데이터를 이동시켜야 하는 여러 장소 사이의 데이터 전송이 더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5G 모바일 컴퓨팅 역시 포그 컴퓨팅이 뒷받침될 때 최대의 시너지를 기할 수 있다. 5G 기술은 매우 밀집된 안테나들을 배치할 필요가 있다. 이 분야 업계에 따르면 안테나 사이의 거리가 20Km를 넘으면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경우에 안테나 지점들 사이에 중앙 제어장치가 포함된 포그 컴퓨팅 아키텍처를 설치하면, 5G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는 응용프로그램을 관리하고 백엔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로 연결시켜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