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쉐어링’ 인기 견인…“2025년 3190만대에 달할 것”
중국‧미국‧유럽, 잠재 시장 규모 5000억달러 규모 예상

흔히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공유자전거로 불리는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편리성과 경제성, 안전성 이점을 앞세워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가장 매력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집중도가 높아지자 심각해지는 교통 체증, 자동차로 인한 환경오염으로 퍼스트-라스트 마일 전용 운송 수단이 필요해져서다. 퍼스트 마일이란 자동차, 지하철, 버스 등을 가기까지 첫 번째 이동 구간이다. 라스트 마일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마지막 이동 구간을 의미한다.

(출처=Spin)
(출처=Spin)

맥킨지는 2030년 중국, 유럽, 미국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잠재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한화 약 566조5000억원)로 예상했다.

또 UN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세계 인구 60.4%인 5억1000만명이 도시에 살 것으로 예측됐다. 2020년 현재 전세계 인구 56.2%인 약 4억3000만명이 도시에 살고 있다.

늘어나는 도시 인구에 따라 새 도로를 개통하면 교통체증이 증가하는 등 인프라 확충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지 못한다. 도심교통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22%에 달한다. 다양한 도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부상하는 배경이다.

특히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언더피닝 시티 모빌리티 네트웍스(Micro-mobility Sharing Underpinning City Mobility Networks)’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편리성과 경제성, 안전성 이점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중 가장 매력적인 수단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크 쉐어링과 킥 스쿠터 쉐어링, 스쿠터 쉐어링으로 구성된 글로벌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약 9.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 2050만대에서 2025년 319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친환경적이다. 자전거, 전기자전거는 1km당 평균 탄소 배출량이 각 8g, 16g으로 가장 낮다. 208g인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자전거는 자동차 배출량의 3.8%, 전기자전거는 7.6% 정도다.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전기자전거는 전기차 배출량의 17.4%에 불과하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전체 차량 운행 가운데 절반 이상이 5마일(8km) 이하의 운행에 해당, 단거리 이동에 적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배경이다.

현재 바이크 쉐어링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의 약 98%를 차지하고 있지만 킥 스쿠터 쉐어링과 스쿠터 쉐어링 역시 많은 국가들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역시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들어 봉쇄 해제와 출퇴근 방식 변화로 이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심진한 프로스트앤 설리번 한국 지사 상무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술 발전이다. 기술 공급사들은 스마트 도킹 스테이션과 태양광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솔루션과 스마트 잠금 및 센서와 같은 하드웨어 솔루션을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지능형 차량 관리 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같은 첨단 기술들이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Maas(Mobility-as-a-Service) 플랫폼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통합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통합으로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더 나은 주행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화하는 수요 및 공급 요구사항들에 관한 보다 더 효과적인 관리와 대응이 기대된다.

한편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6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영자전거 약 5만대를 운영하고 있다. 대여기록은 1년 동안 3031만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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