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9% "넷플릭스가 최고 오리지널 콘텐츠"
’한 달 무료 종료‘... 요금인상 가능성도 
디즈니플러스, 올 하반기 국내 진출 예고

미국인의 39%가 넷플릭스가 최고의 오리지널 스트리밍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건 스탠리 리서치가 별도로 조사한 ’최고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39%가 넷플릭스를 1순위로 선택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12%로 2위로 집계됐으며, 디즈니플러스, 훌루, HBO 맥스가 6∼7%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제공=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다. 주문형 비디오 스트리밍과 동의어가 되었고 할리우드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의 증가로 인해 그 지배력이 빠르게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1년 동안만 해도 유니버설의 피콕, 워너 브라더스의 HBO 맥스, 파라마운트의 파라마운트플러스(Paramount+) 리브랜딩, 디즈니플러스(Disney+)의 성공적인 스케일 업 등 여러 스튜디오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을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애플 티비플러스(Apple TV+)가 여전히 존재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기준 넷플릭스 선호도 1위 (제공=SK증권)
오리지널 콘텐츠 기준 넷플릭스 선호도 1위 (제공=SK증권)

이러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최근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움직임을 연이어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넷플릭스는 “7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30일 무료체험이 종료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측은 2019년부터 멕시코를 시작으로 30일 무료체험이 점진적으로 종료됐다고 설명했는데,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는 국내에서 5년 넘게 유지해오던 것이다.

코로나19 특수로 가입자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익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정관 이외의 아이디 공유를 단속하는 등 소비자 이탈을 유발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왔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 등에서 요금을 인상했는데, 9500원에서 1만4500원 수준인 국내 요금도 조정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넷플릭스의 우리나라 가입자도 500만 명을 넘어서 국내 OTT 업계 독보적 1위인데, 지난 2월 결제금액은 725억원, 1년 전보다 3배 넘게 급증했다.

(제공=이베스트증권)
(제공=이베스트증권)

다만, 위 설문조사에서도 밝혔듯이 넷플릭스는 높은 가입자 수와 독자적인 콘텐츠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할리우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방법의 표준이 되었고, 이번 수치들은 그 이유를 증명해 준 셈이다.

향후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왕좌가 조만간 무너질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넷플릭스의 강력한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 역시 올 하반기 국내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웨이브 등 토종 OTT의 경쟁 환경은 더 험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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